창의적 CEO 스티브잡스의 브레인파워

브레인파워

브레인 8호
2012년 10월 04일 (목)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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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CEO이면서 열렬한 추종자들을 거느린 사람, 내놓는 제품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 소비자들을 설레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사람. 이처럼 창의적이며 매력적인 CEO의 대명사가 된 스티브 잡스는 애플 사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로서 2007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선정한 전 세계 파워 기업인 1위에 올랐다.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얘기한 인생의 전환점 세 가지를 중심으로 그의 브레인 파워를 살펴보자.

‘믿음’이 차이를 만들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 히피족 생활, 인도에서의 방랑의 삶을 거쳐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스티브 잡스의 생애는 보는 이로 하여금 흥분과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금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온라인 음악 분야 등에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는 출시 5년 만에 1억 개 판매를 기록한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을 내놓으며 이제는 세계 통신업계에도 새로운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그의 뇌는 다른 이들과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그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믿음’이다. 스탠퍼드 대학 리드 칼리지에 입학한 후 6개월 만에 스티브 잡스는 자퇴를 결심했다. 그는 대학 졸업이 그만 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고, 진정으로 인생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대학교육이 그것에 얼마나, 어떻게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없어서 그만뒀다고 한다.

그런 그의 자퇴 후의 행동이 흥미롭다. 그는 1년 반 동안 청강생으로 듣고 싶은 강의들을 실컷 들으며 공부를 했다. 서체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예술성에 깊이 매료되어 서체 수업을 듣기도 했다. 그것이 당장의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때 서체에 쏟았던 에너지는 10년 후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세계 최초의 컴퓨터 매킨토시의 탄생으로 빛을 발했다. 그는 자퇴와 서체 공부를 결정할 때 그 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은 알 수 없었지만, 그 순간순간들이 이어져 미래로 나아가리라 믿었다고 한다. 자신의 뇌가 들려준 메시지를 거스르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사람들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뇌가 반할 일과 비전을 사랑하다
 

살아가며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싶지만, 결국 자신의 선택이 그런 삶을 만드는 것임을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알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운 좋게도 그 일을 일찍 발견했고 그리고 그것을 결코 놓지 않았다.

20세 때 부모님의 차고에서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과 함께 애플 컴퓨터의 역사가 시작됐다. 2명으로 시작한 애플은 10년 후에 4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2백억 달러짜리 기업이 되었고 그의 나이 29세에 최고의 작품인 매킨토시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그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개월을 방황한 뒤 그는 다시금 자신의 뇌가 가장 기뻐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해고의 참담한 수모보다 본래 그가 진실로 원했던 것들에 집중해 다시 시작했다. 그 후 5년 동안 넥스트, 픽사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한 여인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며 인생의 향기를 누렸다. 픽사는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지금은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다.

이처럼 그는 가장 힘들었을 때 자신의 뇌가 가장 원하던 일을 사랑했고 자신의 선택에 큰 가치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그는 끊임없이 그것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한다고 자부했다. 자신의 뇌에 힘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낸 것이다. 당장 찾지 못했거나, 잘 모르겠다고 해서 주저앉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전심을 다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일단 한 번 찾아내고 나면 깊은 연인처럼 뜨겁게 사랑했다. 그것이 전 세계 창의적 CEO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뇌를 사용했던 원칙이었다.

마음과 영감에 따르는 용기를 갖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스티브 잡스가 자주 인용하는 경구로 그의 삶을 잘 투영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했다고 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는 이 메시지를 떠올렸다.

2004년 췌장암으로 신변정리를 해야 한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 그는 ‘죽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의 뇌가 번쩍 깨이는 체험이었다. 다행히 수술을 하고 회복을 했지만, 그는 죽음 앞에서 진실한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배웠다. 인간의 뇌가 가장 순수한 상태를 겪은 것이다.

그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타인의 소리들이 방해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다. 이미 마음과 영감은 자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나머지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뇌와 진실한 대화를 하는 방법을 인생을 통해 체득한 것이다. 그가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의 말미에 한 말은 그가 자신의 뇌를 써왔던 방식을 고스란히 표현한 것이었다.

‘배고픔과 함께. 미련함과 함께 (Stay hungry, stay foolish).’

글·장래혁 editor@brai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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