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인기 여자 연예인이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로 복식호흡을 고백해 화제다. 말 그대로 '숨쉬기 운동'인 복식호흡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된다.

숨쉬기만 잘했을 뿐인데…

복식호흡은 들이마신 숨을 배까지 넣었다가 다시 배에서부터 밖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배가 아래 위로 오르락내리락하고, 횡격막이 상하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복부압력이 커졌다 작아지는 순서가 반복된다.

1. 내장 마사지가 자동
이런 복압의 차이는 내장을 자극해, 마사지하기 때문에 내장 속에 있는 지방을 연소하기 쉬워진다. 장의 연동운동이 좋아지면 소화액과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만들어서 소화와 배변 활동이 활발해진다. 또 혈액순환이 좋아져, 림프액의 순환에도 도움된다.

2. 뇌기능이 활발해져
횡격막을 크게 부풀리는 과정에서 폐의 움직임도 커지므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평소보다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체내로 공급되는 산소의 약 40% 정도는 뇌에서 사용한다. 숨을 깊이 쉬면 그만큼 산소공급이 잘 되기 때문에 뇌기능이 활발해진다. 호흡과 순환 소화기를 지배하는 부교감신경도 안정되어 위장의 활동도 부드러워지게 된다.

3. 다이어트, 숨쉬기 운동이 대세
배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복식호흡이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는 에너지 소모가 의외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복식호흡을 1시간 한 것은 자전거타기를 30분 가량 한 것과 비슷하게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그리고 내장이 따뜻해지면서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오히려 살이 빠지게 된다.

4. 감정조절도 잘 돼요
화가 나거나 긴장, 불안, 초조감 등을 느낄 때는 호흡이 거칠어진다. 이럴 때 깊이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 또 자신의 숨소리와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에 오감을 빼앗기게 되면서 자신을 괴롭히던 외부 자극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집중하는 대상이 자신의 감정과 외부 자극에서 호흡과 자신의 신체로 바뀌면서 감정도 조절하게 된다.

5. 깊은 호흡, 스트레스가 후욱
우리가 평소 숨을 쉴 때 뇌파 상태는 베타파 상태다. 하지만 깊은 숨을 쉬면 뇌파가 알파파로 바뀐다. 명상할 때도 알파파 상태가 되는데, 이때는 근육이 이완되고 잡념이 없어지며 머리가 맑아져 집중이 잘 된다. 이렇게 심신이 안정된 상태가 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창의력이 높아지며,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복식호흡, 어떻게 하면 될까?

복식호흡을 할 때 특별한 자세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 복식호흡을 하는 사람은 아랫배를 등 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길게 내쉬었다가 다시 자연스레 숨을 들이마시기 어렵다. 그런 사람은 엎드려서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된다.

1. 두 팔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바닥에 닿게 해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2. 숨을 들이마셨다가 배를 천천히 등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코로 숨을 길게 내쉰다.
3. 끌어당긴 배를 툭 밀면서 내장이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과 동시에 저절로 공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4. 다시 배를 천천히 등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코로 숨을 길게 내쉰다.
5. 같은 방법으로 들숨과 날숨을 계속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