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과연 무엇이길래?

기억은 과연 무엇이길래?

기억의 종류 분류

2011년 11월 24일 (목)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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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한 달 전의 일도 생생하게 기억나건만 30대가 시작되고서는 글피 전의 일도 가물가물하다. 특히 40세가 지나 50세가 되면 더더욱 심해진다. 기억력은 왜 감소될까? 40세가 지나면 10년 마다 전체 뇌 무게가 적어도 2%씩 감소하면서 뇌 기능 전체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기억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억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기억력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콰이어의 스콰이어 기억 분류를 통해 기억이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단기기억

 

7개 정도를 기억하는 작은 용량을 가지는 단기기억은 30초에서 수분 이내에 사라져버린다. 중요하거나 강렬한, 즐거운 기억들은 일시적으로 단기기억에 저장된다. 그리고 기억의 선별 과정을 통해 선택된 기억만이 장기기억에 보관된다. 기억력은 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기기억

 

에피소드기억

 

체험을 통해 얻은 추억을 의미한다. 추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다. 나이가 들면 깜빡깜빡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것은 나이가 들면서 직접 체험에서 얻은 기억보다 간접적 경로를 통해 얻은 기억의 양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최근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 수동적인 경로를 통한 정보 습득이 늘어나는 만큼 상대적으로 능동적인 체험이 줄어 젊은 사람들도 이 말을 자주 한다.

 

의미기억

 

책을 통해 늘려가는 기억, 혹은 단순한 암기에 의한 기억이 여기에 속한다. 의미기억은 보통 단서에 의존해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다. 의미기억을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보관되는 에피소드기억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보통 기억을 특출하게 잘 하는 사람들은 의미기억을 에피소드기억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의미기억을 에피소드기억으로 전환하는 방법의 간단한 예로 6층에 사는 친구 집의 층수를 기억할 때, ‘우리 아이가 여섯 살인데 엄마 친구 집에 가는 걸 좋아하니까 6등이 있다.

 

절차기억

 

절차기억은 몸으로 터득한 기술에 속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거나 운전을 배운 기억들은 한번 터득하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이러한 기억을 절차기억이라고 한다. 이는 가장 잊기 힘든 기억으로 소뇌와 연관 있다.

 

프라이밍기억

 

무의식에서 행해지는 기억이다. 의식을 벗어난 부분에서 일어나는 기억이기에 종종 착각이나 착오를 유발해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 광고에서는 프라이밍기억을 이용해 무의식에 자극을 주기도 한다. 영상이나 소리를 지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반복 노출시켜 시청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내가 치매에 걸릴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자. 다음 항목 중 Yes라는 대답이 많을수록 당신의 뇌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적다. 40%이상 대답이 No라면 당신의 뇌는 조금씩 둔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매일 20분 정도 걷는다.
  • 되도록이면 계단으로 올라간다.
  • 지하철이 홈에 들어오면 뛰어가서 탄다.
  • 매일 아침 5분 정도 나만의 체조를 즐긴다.
  •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서서 간다.
  • 자신의 전문 분야 말고도 다른 분야의 정보를 갖고 있다.
  • 최신 유행하는 말이나 패션, 음악을 알고 있다.
  • 가끔 10분 이상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 공부나 일에 몰두할 때 허기가 지면 참지 않고 챙겨 먹는다.
  • 아침 식사는 꼭 한다.
  •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 녹황색 채소를 좋아한다.
  • 취침 시간을 지킨다.
  • 다양한 종류의 차를 즐긴다.
  •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 식욕이 있다.
  • 비만이 아니다.
  • 책 읽고 영화 보는 것을 즐긴다.
  •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흥미로운 일들을 자주 접한다.
  • 스트레스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
  •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용기와 노력을 잃지 않는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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