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유혹하는 단어, Travel

뇌를 유혹하는 단어, Travel

뇌를 자극하는 여행

2011년 06월 16일 (목)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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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MF[애써서 가다]의 뜻에서

(먼 곳 또는 외국에) 여행하다

움직여 가다, 이동하다;<기계 등이. 왕복 운동을 하다; 달리다, 걷다

(..에서 ..) 가다 』《from; to, 이동하다, (탈것으로) 가다

 

6, 떠나고 싶은 욕구로 들뜨게 되는 시기다. 그래서인지 ‘Travel’ 이란 단어가 더욱 유혹적으로 다가온다. 햇빛이 유난히 뜨겁던 2007, 배낭을 짊어지고 유럽으로 떠났던 기억도 저편에서 아른거리고 있다. 교통 수단, 경비, 일정 등을 계산하며 고민하다가 홀로 덜렁 떠났던 그 여름.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돈을 톡 털어서 떠난 여행은 아직까지도 아련하게 떠오르며 낯선 곳에 대한 감질나는 기대감으로 몸을 떨게 만든다.

 

공기 속에 녹아 있는 자유로움, 발 밑에 밟히던 도로의 감촉, 맛있었던 젤라또와 피자 등 그 곳의 기억은 다시금 장기여행에 대한 유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지난날의 여행에서 정말 한치의 의심 없이 행복했던가? 아버지께서 한국을 떠나는 당일 아침까지도 가지 말라고 말리실 정도로 엄청난 길치, 방향치였던 나. 한 번은 지도를 잘못 읽어 우범지역에 발을 들여 놓기도 했다. 뿐만인가? 뜨거웠던 햇빛으로 인한 갈증, 부족한 여행 경비로 인한 초조감 등

 

사실 여행을 뜻하는 ‘Travel’ trouble(걱정, 고생, 노고)이나 toil(노동, 힘 드는 일)과 같이 라틴어 travail이 어원이다. travail은 염려, 고생, 고통 등을 의미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대부분의 사람에게 여행은 위험과 고역이 따르는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좀 더 발달된 교통편과 정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집 떠나면 고생이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단어 뒤편에 남겨진 고생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는 여전히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통해 뇌의 끝없는 호기심에 무한한 자양분을 선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마주친 외국인과의 짧은 대화 몇 마디가 언어계를 자극해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하고,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교통체계, 낯선 지도는 공간정렬계를 자극해 도시의 구조와 지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내가 얼마만큼을 썼는지 한국 돈으로 전환해서 생각하던 것이 그 나라와 우리나라의 물가의 차이 등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져, 고등사고계가 자극 받아 정치와 경제에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어디 그뿐이랴. 예약했던 저가항공기를 놓치고 공항에서 노숙했던 밤처럼 고생했던 기억들은 사회적 사고계를 자극해 위기 대처 능력을 길러주고, 새로운 문화는 생각지 못했던 꿈을 현실과 접속시킨다.

 

여행을 계획했다가도 막상 떠나기 전에는 잘 다녀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것이고, 떠나서는 집이 그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돌아오면 어느새 그 순간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주변인 모두가 인정하는 길치도 한 달 여행을 무사히 다녀오는데 떠나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건강한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을 배우게 하는 여행. 희망적 미래를 지향하는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 이제 씩씩하게 짐을 꾸려보자.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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