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그물 침대에서 자면 쉽게 잠들 수 있고, 수면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평소 낮잠 자는 습관이 없는 남성 10명에게 일반 침대와 그물 침대에서 차례로 눕도록 했다. 여성은 생리 주기에 뇌파검사(EEG)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실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연구진이 침대 위에 누운 실험대상자의 뇌와 눈동자, 근육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그물침대에 누웠을 경우, 더 빠르고 깊게 잠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면의 중간 단계인 ‘N2’시간이 REM(눈동자의 빠른 움직임)시간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이번 연구에 대해 “흔들 침대의 진동이 뇌 활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쳐서 2~4단계의 수면에 해당하는 낮은 진폭의 뇌파를 증가시킨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한 그물 침대가 잠을 오랫동안 푹 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를 해, 불면증 치료에 이용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서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