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 하는 것

꿈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 하는 것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

브레인 26호
2011년 03월 09일 (수)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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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행동하는 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꿈을 가진 그녀의 블로그가 빛났다. 블로그라는 공간을 통해 그녀의 꿈에 이끌렸다. 살기 위해 매일 먹는 밥도 때론 귀찮거나 먹기 싫을 때가 있는데, 하물며 어떤 일을 꾸준히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꾸준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다. ‘꿈을 그리는 사람의 탐사일지’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정화 씨, 그녀의 블로그가 빛나는 이유다.

꿈만 꾸지 말고 당장 시작해
어려서부터 마냥 그림이 좋았던 그녀는 비록 지금 그림과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이루어질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자신의 꿈을 향해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느 날 한 모임에서 ‘꿈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친구가 ‘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저를 다그치더라고요. 그때부터 블로그에 그림을 올렸어요.” 4년 전의 일이다.

“영화 <매트릭스>에 네오가 모피어스와 격투기 대련을 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때 모피어스가 네오한테 ‘치려고만 하지 말고 (진짜) 쳐’라고 말해요. 저는 그것을 ‘하려는 시늉만 하지 말고 실제로 하라’는 말로 이해했어요.”

내가 원하는 나를 찾는 ‘단군프로젝트’
한정화 씨는 거의 매일 그림을 그려 자신의 블로그 ‘그림배움일지’ 코너에 올린다.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남짓 그림을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한다. 피곤할 법도 하련만, 때론 게으름을 피우고 싶기도 하련만, 그녀에게 꿈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에 멈출 수 없다고.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지 않으면 자신이 어디를 헤매는지 얼만큼 성장했는지 가늠할 수 없잖아요. 예전에 했던 고민을 나중에 다시 하기도 하고요. 제가 거쳐온 것들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블로그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녀가 참여하고 있는 300일간의 ‘단군프로젝트’도 자신을 담금질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단군프로젝트는 자신을 위해 새벽의 2시간을 쓰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모여 100일차, 200일차를 넘어 현재 300일차까지 100일 단위로 진행 중이다.

“단군은 건국의 아버지로서 자신이 지향하는 세상을 만든 주인공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각자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우리 인생에서 100일간 200시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외국어의 기초를 잡기에 충분하고, 책의 초고를 쓰는 일이 가능 한 시간이기도 하고, 갖가지 실험을 해볼 수도 있는 시간이다. 단군프로젝트 참여자는 그 사이에 성취감도 맛보고, 좌절감도 겪고, 게으름도 피워보고, 그것들을 극복할 방안도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그녀 역시 단군프로젝트 100일차를 진행하면서 자신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을 준다는 것’이 설레고 기쁘기도 했지만 때론 우울감이 찾아올 때도 있었고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피운 적도 있었다. 부족한 잠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를 순간이 있었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 막막해서 그림 그리는 것이 고통스럽고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100일이 지나고 200일차를 실천하면서 그 모든 감정을 넘어 이제는 그림 그리는 일이 밥 먹는 일처럼 삶의 일부가 됐다고. 300일간의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그녀는 자신을 더 잘 관찰하게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음을 느낀다.

또 100일 단위의 시간을 의식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단군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저는 여전히 평범한 직장인이겠지만 제가 제 자신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는 사실 자체로 참 좋아요”라고 말한다. 300일간의 단군프로젝트를 마친 후 그녀는 또 어떤 꿈을 이어갈까? 

글·정소현 nalda98@brainmedia.co.kr
그림·한정화 Dream Painter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꿈을 그리는 사람의 탐사일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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