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는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동시에 행복한 노후를 위한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잘 씹고 소화하는 능력 등의 육체적 건강을 비롯해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치아를 관리해 건강을 유지해야하는 것이다.
건강의 기본은 치아
나이가 들면 으레 치아건강을 우선하게 된다. 먹는 것이 부실해지면 건강이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치아는 음식물을 골고루 잘 섭취하게 해준다. 이는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위와 소화기계에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치아를 관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치아가 부실해지고 치아가 손실되는 일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번 상실되면 처음처럼 돌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꾸준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
치아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빠진 치아는 구강 질환을 심화시킨다. 치아가 상실된 상태로 방치되면 맞물리는 치아는 솟아나 길어진다. 또한 주변 치아는 빈 공간으로 기울어져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서 충치와 잇몸 염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해부학적으로 볼 때 턱 관절, 목까지도 연결되어 있어 치아가 손실된 경우 나쁜 영향을 준다. 치아가 없으면 시각적으로 늙어 보인다. 입 주변이 함몰되어 주름이 잡히거나 입 주위 근육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얼굴 주름이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아울러 아래턱이 나와 보이는 합죽이와 같은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훨씬 늙어 보이는 것이다.
허정욱 굿윌네트워크 원장은 "씹는 기능이 줄어들면 인지 능력이 저하 된다"며 "치아로 씹는 기능이 건망증과 치매 예방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인의 치아는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고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한다.
치아와 치매의 상관관계
노인들의 치아 건강은 정신 건강은 물론 인지 기능에마저 영향을 주어 보다 심각해 질 수 있다. 때문에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원한다면 치아 관리를 통해 노년의 건강한 삶의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치아가 적은 노인은 기억력 장애와 치매가 생길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팀은 노인 4000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태와 인지능력 장애를 조사했다. 그 결과 치아가 없는 노인이 치아가 전부 또는 일부 남아있는 노인에 비해 인지능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3.6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아 질병이 구강 내 감염을 유발하거나 혈액 내 일부 인자를 변형시켜 뇌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치아가 손실되어 씹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뇌에 자극이 덜 가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뇌세포의 노화가 촉진되어 그만큼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씹는 운동은 뇌혈류를 증가시켜 치아와 기억력의 연관성,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 사이의 관계가 있다고 검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