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이른 두뇌의 진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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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2004년3월호
2010년 12월 07일 (화)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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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과연 언제부터 그 고유 특성을 발달시키기 시작했을까? 최근 인간의 두뇌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진화하기 시작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미 콜롬비아 대 랄프 홀로웨이 교수팀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원시인류의 두뇌화석을 분석한 결과, 침팬지 뇌크기인 원시인류의 두뇌는 현생인류의 뇌크기로 발달하기 이전에 이미 재조직화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80년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종에 속하는, 2~3백만년 전에 살았던 원시인류인 Stw505의 화석에서 두뇌모형을 떠서 연구하였다.

분석 결과, 이 원시인의 두뇌는 크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간의 현재 뇌와 놀랄만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시각을 담당하는 일차시각선조피질(primary visual striate cortex, PVC)의 크기였다. 이 영역의 경계선은 월상고랑(lunatesulcus)이라고 불리는 두뇌표면에 아치형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인데, 보통 유인원의 뇌에서 월상고랑은 인간의 뇌보다 훨씬 전방에 위치한다. 그러나 Stw505의 경우, 인간처럼 뇌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오스트랄로피테킨의 뇌가 이미 인간과 같은 형태로 진화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홀로웨이 교수는 이것이 전두엽쪽의 복잡한 인간의 행동양식을 발달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고 추정한다. 그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나뭇잎과 과일을 넘어서 그들의 생태학적인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육식을 하게 되고 돌을 이용한 도구를 발달시켰으며, 이런 발전이 두뇌크기의 발달을 촉진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뇌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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