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만남, 깊은휴식' 허브티

'짧은만남, 깊은휴식' 허브티

For brain good time

뇌2003년11월호
2010년 12월 23일 (목)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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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는 ‘약효가 높고 향이 강한 식물의 총칭’이다. 영어에서는 주로 뿌리보다 잎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물과 햇빛만 있으면 쑥쑥 자라는 허브는 기르기도 쉽고 쓰임새도 다양하여 예로부터 허브를 민간요법의 하나로 활용해 왔다. 삼백초나 감잎, 쑥, 씀바귀, 달래 등 우리나라의 산야초도 허브의 일종이니 허브를 서양의 쐐기풀로 못 박는 것은 잘못된 상식.

허브티는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유효 성분을 따뜻한 물에 녹여낸 자연적인 건강음료이다. 허브티를 마시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 몸이 따뜻해지고 위가 상쾌해지며 기분이 느긋해진다.

허브티, 뇌로 마신다

허브티 영양성분의 비밀은 바로 향에 있다. 허브가 가진 부드러운 향, 달콤한 향, 상큼한 향 그 자체에 이미 녹아있는 것. 우리가 허브 향을 맡는 순간 코의 후각기관이 자극을 받게 되고 이곳을 통해 그 향은 뇌 속으로 바로 전달된다.

후각 세포는 작은 뇌라고 할 만큼 반응 속도가 빠르다. 대뇌의 변연계로 전달된 향기 입자는 시상하부를 거쳐 뇌하수체로 신호를 보내고 그 성분에 따라 호르몬 분비를 조절, 흥분된 신경이 가라앉고 신체의 각 부위의 피로가 풀리게 된다. 이러한 향의 힐링 효과는 ‘아로마 테라피’로 발전하여 대안 의료의 한 분야로 확립될 정도다.

사과향이 나는 ‘캐모마일’은 소화 촉진과 진통제 효과가 있으며 취침 전에 마시면 편히 잠들 수 있다. 과식이나 속쓰림, 메스꺼움이 심해지면 편두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페퍼민트’를 추천한다.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사람은 커피 대신에 페퍼민트를 마시면 위를 보호할 수 있다. ‘유칼립투스’는 감기로 인한 목의 통증이나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킨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피의 흐름을 좋게 하므로 냉증이나 어깨 결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약간의 신맛이 있는 ‘라즈베리 립’은 자궁과 골반근육을 강화하므로 생리통에 좋다. 자궁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산후에도 꾸준히 마셔주면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향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라벤더’는 강한 진정 효과가 있으므로 마음이 불안정 할 때 좋다.

또 입냄새와 복통을 가라앉히며 배에 가스가 차 있을 때 마셔도 좋다. ‘로즈마리’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체 기능을 활성화시켜 뇌를 깨우는 모닝티로 적합하다. 특히 저혈압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은 사람에게 좋다. 몸에 활력이 넘쳐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며 신경성 두통을 완화시킨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자신의 취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싱글 허브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과정이 필요한데, 향을 맡았을 때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면 자신에게 맞는 향이다. 자신에게 맞는 허브티를 마시면 몸 안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고, 뇌를 자극하며 혈액과 임파 순환을 촉진하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점차 자기 취향을 찾게 되면 좋아하는 허브를 중심으로 블렌딩에 도전해본다.


글│곽문주 joojoo@powerbrain.co.kr 사진│김명순
도움받은 책│<내몸의 休 허브티>이타쿠라히로시게
촬영협조│허브아일랜드www.herbisla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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