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감정 붙잡는 뇌

뇌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성과

뇌2003년10월호
2010년 12월 07일 (화)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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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과 좋은 기억 중 어떤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가하고 묻는다면 누구나 좋은 기억이라고 답할 것이다. 뇌도 우리 마음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두뇌가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인간뇌연구소의 생리학자들은 국립연극예술아카데미의 연극배우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체험할 때 사람들의 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피험자들이 생활에서 체험한 두 개의 상황을 기억하도록 유도했다. 하나는 긍정적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상황으로, 그 중에서 가능하다면 어떤 상황을 다시 체험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원하지 않는지를 회상해 보도록 했다. 다음으로는 실생활 속이 아닌 무대에서의 감정을 체험하도록 했다. 이 때는 모든 희망이 갑자기 와해되는가 하면, 등장 인물들의 염원이 전부 실현되는 안톤 체홉의 <바냐 아저씨>희곡작품을 이용해서 감정을 유도했다. 그리고는 피험자들의 머리에 전극을 꽂아서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했다.

그 결과 긍정적 감정상황이 부정적 감정보다 더 많이 전기뇌파를 통한 기억의 일치화를 불러 일으켰다. 이는 긍정적 경험은 부정적 경험보다 뇌에 잘 기억된다는 뜻이며,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내부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한편, 배우들과 일반인들의 뇌반응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흥미를 끌었다. 연구결과 배우들의 무대 감정 체험은 일반인에 비해 현저하게 강했으며, 무대 위 체험이 실제적 감정체험보다도 강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배우도 무대에서의 체험은 실생활에서의 감정 체험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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