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의 연구 결과는 남성의 경우, 이성애자는 여성에게 동성애자는 남성에게 성적으로 흥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맞는 자극에만 반응한다는 것. 여성의 성에 대해서는 지금껏 연구된 바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진은 <심리학 저널> 최근 호에서 “여성의 성은 남성과는 매우 다르다”고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여성의 경우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를 막론하고 남성이나 여성 모두의 에로틱한 장면에 성적인 흥분을 한다”는 것. 양성애적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베일리 박사는 “연구 결과는 남성과 여성의 뇌가 성적인 취향을 결정하는 데 달리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동성애 남녀와 이성애 남녀에게 에로틱한 영화를 보여주며 그들의 심리적, 생리학적인 성적 흥분도를 측정했다. 보여준 영화는 3종류로 각각 남녀 커플, 남성 동성애 커플과 여성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였다. 그 결과, 남성은 본인의 성적 취향에 따른 반응만 보인 반면, 여성은 성적 취향과 관계 없이 반응을 보였다. 즉 이성애자인 여성도 남성 자극이 아닌 여성적 자극에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베일리 박사는 “여성이 양성에 모두 성적 흥분을 느끼지만, 한 쪽 성향만 보이는 것은 성적 흥분 외의 다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