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고려의 국경은 과연 정확할까?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이 '브레인클래스'를 통해 고려의 진짜 강역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려의 강역은 정사인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고려사> 지리지 동계조에 고려의 동계가 “공험진에서 삼척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공험진은 고려 예종 때 윤관이 여진을 정벌하고 9성을 설치했던 지역과 관련해 등장하는 지명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두만강에 있는 경원부 북쪽으로 700리, 고려의 서북쪽 국경은 함경도의 철령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호 이익을 비롯한 조선시대 학자들의 기록 역시 고려의 북방 강역을 살펴볼 중요한 근거라고 말한다. 이덕일 소장은 공험진과 선춘령, 철령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 국경보다 훨씬 북쪽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소장은 이 같은 해석에 따르면 현재 통용되는 고려 강역이 사료에 나타난 범위보다 약 3천 리가량 축소돼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오늘날 교과서에 실린 고려의 북방 강역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의 역사 해석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광복 이후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재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특히 고려와 조선의 북방 경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험진, 선춘령, 철령 등 사료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지명이 실제 어디에 있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덕일 소장이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옛 국경선의 위치만이 아니다. 역사 공부란 이미 만들어진 지도를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자료를 찾아보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역사 공부라는 것은 자기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배워온 역사 역시 사료를 직접 살펴보고 스스로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속 기록을 통해 고려와 조선의 북방 강역을 다시 생각해보는 브레인클래스 '고려의 진짜 영토를 찾아라' 영상은 유튜브 채널 '브레인셀럽'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글. 박수진 (브레인셀럽PD/brainceleb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