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향과 발달 상황을 파악하는 심리검사
모든 부모가 자녀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지만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 자녀교육이다. 똑같은 아이, 똑같은 부모가 없기에 양육법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가장 중요한 양육의 핵심은 아이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소통하는 방식과 교육방식을 잡아야 부모와 아이 모두 갈등을 줄이고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이의 성향과 발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검사와 지능검사들이 있다. 최근 유행하는 MBTI는 채용 이력서에 기재 필수항목으로 요구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성격유 형 검사법으로서의 영향력이 커졌다. 요즘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에 “엄마가 속 상해서 빵을 샀어”라는 영상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엄마의 이 말에 아이들은 제각각 “왜?” “괜찮아?” “무슨 빵?” “빵은 어디 있어?” 같은 반응을 보인다. 아이의 답변 에 따라 사고형(T)인지 감정형(F)인지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격유형 검사법인 MBTI는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형-내향형, 선호하는 인식방법에 따라 감각형-직관형, 판단방법에 따라 사고형-감정형,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인식형으로 나누고 선호도를 조합해 성격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한다. 이 검사법은 개인의 기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개인이 처한 상황과 경험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어서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뇌파를 측정해 신체·정서·인지 발달 상태를 분석하다
아동청소년기는 신체와 뇌가 급속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발달상태는 뇌파 측정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뇌파검사는 설문방식의 검사가 아닌 생체신호 기반 검사인 만큼 과학적 신뢰도가 높다.
인간의 뇌는 1천억 개의 신경세포가 상호 결합하여 의식이나 운동, 감각 기능을 관장하는 중추기관이다. 신경세포들은 정보처리 활동을 하면서 전기적 신호를 발생하는데, 이를 측정한 것이 뇌파이다.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에서는 알파파, 명상을 하거나 창의적인 생각 을 할 때는 세타파, 활동적인 상태에서는 베타파가 나타난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는 브레인트레이너 전용 뇌파측정기인 ‘스마트브레인Smart Brain’을 활용해 개인의 뇌파상태에 맞는 두뇌 활용 능력의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브레인의 세부 검사항목은 4종류로 구성되어 안정 상태, 각성 상태, 공간지각 능력, 기억력 검사를 순서대로 실시한다. 안정 상태 검사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뇌파를 측정하고, 각성 상태 검사는 눈을 뜬 상태에서, 공간지각 및 기억력 검사는 과제를 해결할 때 뇌파를 측정한다. 일반상태, 문제해결 과정 상태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뇌파 측정과 분석으로 검사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25년 역사의 아동·청소년 두뇌 코칭 전문기관인 (주)BR뇌교육은 교육 부문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소지율 1위를 기록하고, 전국 지점에 뇌파 검사를 도입했다. 스마트브레인으로 뇌파를 검사하고 브레인트레이너에게 상담과 맞춤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아이 브레인컨설팅’ 프로그램은 CBC(Child Behavior Checklists, 아이 행동 체크리스트), SBT(Smart Brain Tests, 뇌파 인지 테스트), BBB(Body Brain Balance Tests, 학습 체력 테스트) 등으로 구성돼 신 체, 정서, 인지의 균형 발달을 목표로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한다. 다음 사례는 아동·청소년 두뇌 코칭 전문가의 브레인컨설팅을 통해 아이의 몸과 마음, 뇌에 나타난 건강한 변화를 보여준다.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도가 높은 중학교 3학년 아이
초등학생 때부터 영재고를 목표로 준비하느라 학업 스트레스가 높던 승현이(가명)는 중3이 되면서부터 신체적·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보였다. 숨쉬기가 힘들다,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는 호소를 자주 하고 낮잠을 몇 시간씩 자곤 했다. 학원을 잠시 쉬게 하자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한 마음이 더욱 커져 컴퓨터 게임을 시작했다. 아이를 걱정하던 부모님이 승현이를 도울 방법을 찾다가 브레인컨설팅을 요청해왔다.
뇌파검사와 학습·기초체력 검사를 한 결과 좌우뇌가 매우 불균형하고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태였다. 좌우뇌 불균형이 심한 승현이의 두뇌상태에서는 우뇌의 문제해결력이 약하고 전체를 보는 종합적 사고력이 부족해 상황을 이해하는 시야가 좁아지게 되어 불안을 많이 느낀 것으로 보였다.
각성 상태에서 보이는 뇌파 리듬 분포도를 보면 뇌의 활성 정도가 매우 약한 편이다. 의식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인지기능뿐 아니라 의지, 동기, 체력도 떨어져 있어서 학습을 잘할 수 있는 두뇌상태가 아니다.
학습 체력을 알 수 있는 BBB검사에서도 근력과 지구력은 20점 만점에 2점, 심폐지구력은 8점으로 학습에 기초가 되는 체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학습이나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전반적으로 약하고, 체력의 한계점이 낮아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데다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매우 낮은 상태였다.
● 솔루션 : 두뇌상태를 건강하게 회복하기 위해 브레인체조와 이완명상을 진행했다. 브레인체조를 할 때 동작과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 이완된 집중 상태가 되며, 이러한 상태는 알파파와 세타파가 동시에 나타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자기 몸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내관을 통한 이완명상은 알파파 상태에서의 집중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자기 조절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승현이는 꾸준히 브레인체조와 이완명상을 하면서 신체적 활력과 정서적 안정을 찾아갔고, 공부의 목표를 조금 낮춰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많은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마음이 여리고 자신감이 부족한 민기(가명)는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동생 민혁이(가명)에게 심리적으로 많이 의지한다. 민기와 민혁이는 기질이 너무 다른 일란성 쌍둥이다.
민기의 어머니는 민기가 집에서 공부할 때 집중하지 못하고, 조금만 어려워지면 “나는 공부를 못해”라며 짜증을 내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며 염려했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동생하고만 노는 모습도 걱정이 되어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에 도움을 받기 위해 뇌교육 체험수업을 신청했다. 첫 수업에 동생 민혁이는 즐겁게 참여하는 반면, 민기는 도중에 지루하다며 엄마를 찾았다.
뇌교육 체험수업을 통해 민기의 행동을 관찰한 후 뇌파검사를 한 결과, 민기는 두뇌 활성도가 지나치게 높았다(89점/표준 범위 40~60점). 쉴 때나 과제를 할 때도 뇌파가 높아 에너지 소비가 많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패턴을 보였다.
민기가 공부할 때 집중력이 낮아 보이지만 민기의 뇌 속은 과열된 집중 상태로, 쉬운 문제를 풀 때조차도 어려운 문제를 풀 때처럼 두뇌를 풀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높은 집중력은 과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심적 부담을 줄 수 있어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 솔루션 : 다행히 민기가 신체활동을 좋아해 다양한 브레인체조로 즐겁게 몸을 쓰며 뇌감각을 깨우고,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게 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풀어냈다. 몸의 에너지 순환이 원활 하면 뇌 속 시냅스 연결이 활성화한다.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한 뒤에는 호흡과 명상을 통해 뇌파를 안정시켰다.
아이의 상태와 수준에 맞는 성장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진행한 10개월 뒤, 민기는 자세가 편안해지고 낯선 환경에서도 긴장이 줄어 적응을 잘하게 되었다. 부정적이고 짜증 섞인 감정 표현도 많이 줄었다.
다시 실시한 뇌파검사에서 안정적인 뇌파와 표준 범위 안에 들어 온 두뇌 활성도가 민기의 변화를 뒷받침해주었다. 정서가 안정되고 자신감이 생기니 산만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집중도 잘해서 지금은 동생만큼 좋은 학습 결과를 내고 있다.
뇌의 특성으로 자신을 이해하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아동·청소년이 급증 하고, 자살률도 올라가고 있다. 아이들의 문해력이 과거와 비교해 심각할 정도로 하락하고,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동 삶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가족의 도움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BR뇌교육에서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를 조절하여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화풀이 캠프’를 전교생 단위로 진행하고 있고,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학교로 캠프가 이어지고 있다.
중학교의 단체 뇌파검사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고, 뇌파 컨설팅에 대한 학생과 선생님들의 만족도도 높다.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뇌의 특성을 파악하고 상담을 진행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스스로 보완점을 찾으면서 심리적 안정을 얻는 학생들이 많다.
아이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면 스스로 그 문제에서 벗어날 해결책을 찾는다. 그런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다.
글_방경민 BR뇌교육 사회공헌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