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내 최초로 갯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KIOST는 올해 말까지 한강, 낙동강 등 ‘강 하구에 발달한 갯벌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내년에는 서·남해안 연안의 갯벌을 추가해 국내 모든 갯벌에 대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사업’을 통해 진행된다.
▲ 위성데이터를 활용한 강화도 동검도 남단 주변 갯벌의 지형도(이미지 출처:KIOST)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우리나라 갯벌은 어민에게는 생업의 터전이자, 다양한 동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며, 철새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등 생태·경제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최근에는 탄소저장(블루카본) 기능이 주목받으면서 갯벌이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갯벌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갯벌 정보가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자료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앞으로 KIOST가 통합 플랫폼을 통해 갯벌 데이터를 제공한다면 정보획득 뿐만 아니라 분석·활용·유통에도 효율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KIOST는 △ 고해상도 인공위성 및 무인항공기 영상 △ 퇴적물 입자크기 정보가 담긴 퇴적상 정보 △ 조류로 지도 △ 식생분포도 등 20종의 데이터를 제공할 전망이다.
▲ 충청남도 태안 황도의 위성영상 자료와 현장조사 자료를 이용한 객체기반 연안 퇴적상 분류(이미지 출처:KIOST)
이렇게 공개된 갯벌 데이터는 실생활과 연구, 정책수립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매 년 갯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갯벌의 수렁이나 퇴적물 등을 미리 확인한다면 사고 예방이 가능하며, 하굿둑 개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하구갯벌의 수·저질 및 수산생태계 변화와 관련 보전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갯벌 정보는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은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는 갯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KIOST가 구심점이 되어 갯벌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업데이트를 통해 적기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 누리집
글. 이지은 기자 smile20222@brainworld.com
사진 및 자료출처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