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연구 리뷰]“뇌교육명상 수련의 자기치유 과정에 관한 질적 연구”

[뇌교육 연구 리뷰]“뇌교육명상 수련의 자기치유 과정에 관한 질적 연구”

[출처] 2019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 박사 학위 논문

브레인 83호
2020년 08월 29일 (토)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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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 연구 리뷰 
“뇌교육명상 수련의 자기치유 과정에 관한 질적 연구”
- [출처] 2019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 박사 학위 논문  | 저자: 고건영 

그동안 명상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측정 가능한 효과검증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명상을 통한 다양한 경험은 지식 차원의 이해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이 본질적이기 때문에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명상을 통해 일어나는 체험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상을 하는 개개인의 경험 속에서 특징과 의미를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질서와 법칙을 찾아내는 연구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 연구는 ‘체험연구’라는 질적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뇌교육명상 수행자들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뇌교육명상 수련과정을 탐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총 9명으로, 3년 이상 길게는 15년 동안 뇌교육명상 수련을 하고 있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로 최소한 뇌교육명상을 지도할 수 있는 준비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었다. 직업은 교사, 뇌교육 지도자, 자영업자, 회사원, 간호사 등 다양했다. 

연구자는 6개월에 걸쳐 연구 참여자들과 수행 일지 등 면담을 갖고 그 내용을 텍스트화 하였다. 그리고 텍스트로 객관화한 자료들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뇌교육명상이 어떻게 경험되며 그 경험이 ‘자기치유’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드러내고자 했다. 

연구자는 뇌교육명상 지도자로서 다년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명상 지도와 상담 활동을 했고, 그 과정에서 뇌교육명상의 내적인 경험이 축적되었다. 이러한 경험이 연구과정에서 수집된 참여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실천지(實踐知, actionable knowledge)가 되었다. 

명상과 자기치유

연구자가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심신의 건강을 위해 수련을 시작하였다. 신체활동과 기(氣) 감각을 활용해 명상상태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뇌교육명상은 수련자들이 신체적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빠르게 경험하게 하였고, 이러한 효과는 뇌교육명상의 장점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수련과정이 지속될수록 수련자들의 명상의 목표가 단계적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구자와 뇌교육명상 수련자들이 겪은 이러한 경험은 연구자로 하여금 뇌교육명상 과정 자체에 대한 탐구로 이끌었다고 한다. 

보통 심리치유는 내담자가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탐색하고 자아의 힘을 키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타인의 도움을 받는 치유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여 명상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절하며, 심신의 건강을 돌보는 ‘자기치유’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명상이 처음부터 심리치유 기법으로 발달한 것은 아니다. 명상은 특정한 대상에 집중하는 힘을 키워,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대상화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각, 감정 등에 매몰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함으로써 심리적인 고통거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명상 경험 자체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자아인식을 가지는 자기치유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진아(眞我)를 발견하고자 하는 명상 수행의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집중을 훈련하고, 내면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이 가능해짐으로써 심리적 문제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건강한 자아로 성장하여 치유가 일어난다. 이는 명상의 목적이 자신의 심리적 괴로움을 없애는 심리치유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명상 수행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심리치유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명상수련자들의 수행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명상의 치유적 요소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뇌교육명상 수련과정에서 나타나는 자발적인 나아짐의 의미로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긍정적인 자아인식으로 성장하여 본질적인 자신(진아)을 자각해가는 과정을 자기치유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뇌교육명상의 자기 치유적 요소

연구 참여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드러난 뇌교육명상 수련자들의 수련 경험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몸에 대한 감각과 기 감각을 터득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향상된다. 둘째, 기 에너지 감각이 깊어짐에 따라 의식의 방향이 내면을 향하고 자신의 내면에 대한 건강한 거리두기가 가능해진다. 셋째, 직접적인 몸 체험을 통해 심신의 통합적인 변화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 심신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넷째, 기 에너지에 대한 체험을 매개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자의식’과는 다른, 보다 수준 높은 차원의 ‘자의식’을 경험한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이 오롯이 관찰자로 존재함을 자각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다섯째, 명상을 통해 자각한 앎을 일상생활 속에서도 실천하려는 삶의 태도가 나타난다. 특히,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수용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홍익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뇌교육명상 수련경험에 내재하는 자기치유를 촉진시키는 요소들을 네 가지로 도출하였다. 첫째, 참여자들은 뇌교육명상의 다양한 신체활동과 기 에너지 감각을 활용하여 쉽게 이완 상태에 도달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 둘째, 기 감각을 통한 이완된 집중의 훈련은 외부의식에 머물렀던 의식의 초점을 내면으로 돌려 쉽고 빠르게 자기관찰이 가능해졌다. 셋째,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는 주체의식과 타인과 상생하고자 하는 이타성이 커졌다. 넷째, 사회적 차원에서 볼 때 수련자들은 수용적이고 공감적 분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자기표현 기회를 가졌고, 이는 긍정적인 자아정체감 형성에 상호 도움을 주었다. 

인간 중심 상담의 창시자 칼 로저스는 수많은 상담을 통해 내담자 대부분이 ‘자기’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인간이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이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것임을 자각하였다고 한다. 연구자는 논의를 마무리하며 진정한 의미의 통합적 심리치유는 심리치유방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간존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한 통합적 관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본질적 자각이 이루어져야 근본적인 자기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연구자는 논문에서 뇌교육명상의 기원은 한국 고대로부터 전래되어 온 선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심신의 건강을 위한 수련법으로 기 에너지를 활용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글.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 | 자료출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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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뇌교육을 학문화하고 세계화하는 글로벌 비전으로 설립된 전문대학원. 미래를 선도할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올해 신설된 통합헬스케어학과를 비롯해 뇌교육학과, 상담심리학과, 국학과, 지구경영학과, 동양학과, 융합생명과학과 등 총 7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www.ub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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