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_ 명상의 과학, 지금은 마음경영시대
[브레인명상 컨퍼런스 초청석학 발표]
“브레인명상을 통한 더 큰 대한민국”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지구경영학과 교수
#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란 책을 제가 한 2년 전에 출간했지만, 그 배경으로써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한국의 과거에서 한국의 미래를 자주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나는 누구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옛날에 동아시아학을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23년 전에 제가 뇌수술을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것 때문에 간질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항상 뇌에 대해서 좀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뇌수술과 동양학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그 관계를 알게 됐습니다.
서양 사람으로써 이 역사적인 순간에서 왜 앞으로 특히 동양문명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한마디만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많은 한국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잘 사는 미국의 모습을 보고 빨리 서양화, 현대화하고 큰 자동차 갖고, 큰 집을 갖고 산업화를 빨리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게 거의 상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는 경제문제, 환경문제, 여러 가지 갈등이나 전쟁을 보면 분명히 서양의 문명이 상당한 한계에 있고 그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는 대단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 아니니까 시각이 다르지만 결국은 지속가능성과 인간다움이 중요합니다. 그런 옛날모습, 특히 골목이나 마을이 저한테는 대단한 매력이 있고 그리고 우리 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생각할 때는 옛날에 있었던 전통을 다시 회복하고 당연히 맞춤형으로 현대 조건에 맞춰서 하면 대단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결국은 한국의 전통문화는 한옥, 한복, 한의학이나 여러 가지 좋은 예술, 미술 컨텐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신념이나 원리, 원칙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효, 덕, 선 이런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인성의 핵심이고 그런 의미에서 뇌교육을 공부하면서 저는 다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 현대사회는 이렇게 되어버렸지만, 우리 미래는 계속 이렇게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립니다. 저는 원래 한문을 전공해서 중국 고전부터 시작해서, 한국의 천지인(天地人)이나 삼재사상에 대해서 조금 연구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경우는 풍수지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한국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을 때 무덤을 선택할 때 풍수지리를 생각하고 도시계획이나 일상생활에서는 풍수지리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의 아주 위대한 전통은 사람과 주변 환경의 상호호흡을 인생의 핵심으로 생각해왔다는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 천(天)은 하늘 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대자연. 그런 이면에는 원리 원칙이라는 뜻이 있고 지(地)는 땅이나 자연이 있고 사람은 그 사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 안에서 자기 몸에 대한 의식도 필요하고 명상을 하면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자기의 마음과 몸의 관계, 그런 마음과 몸을 생태계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호흡이, 그런 상호의 순환이 잘 되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새롭게 알 수 있고, 자기는 누구인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또 깊이 세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명상을 통해 자기의 몸과 뇌의 관계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추상적인 것만 생각했고 자기 몸에서부터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건강관리는 그냥 이기적인 게 아니고 제대로 사고를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되고, 몸과 마음의 서로의 순환이 일어나야 제대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통해서 우리 손으로 우리 마음으로 우리 뇌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Box]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교수는?
베스트셀러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로 유명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중·일 3국 고전 문학의 석학. 미국 예일대에서 중문학 학사, 일본 도쿄대에서 석사,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10여년전 한국에 들어와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으며 장인이 지어준 ‘이만열’이란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 외교통상부가 운영하는 정책 싱크탱크인 주미한국대사관 홍보원 이사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지구경영학과 교수와 아시아인스터튜트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 자료제공= 한국뇌과학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