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이유와 본질을 찾는 인간 본능을 다룬 베케트 연극 공연

존재 이유와 본질을 찾는 인간 본능을 다룬 베케트 연극 공연

극단 전원, 오는 3월 20일부터 ‘사무엘 베케트 3부작’ 공연

전통적인 연극에서 중시하는 인물, 전개, 주제를 무시하고 극히 일상적인 대화나 동작을 반복하며 인간 존재에 접근하는 연극을 앙티테아트르(anti-théâtre), 일명 부조리극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위적인 연극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고뇌와 인간 존재의 부조리,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뇌 안을 가득 채운 불안, 고독, 공포, 균열 등이다.

▲ 오는 3월 17일부터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부조리극의 선구자 사무엘 베케트 3부작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극단 전원>

앙티테아트르의 대표적인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3부작이 찾아온다. 극단 전원은 제10회 정기공연으로, 사무엘 베케트 3부작을 오는 3월 17일부터 25일 대학로 청운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무엘베케트는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로 유명하고 그의 다른 작품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극단 전원이 무대에 올리는 3부작은 ‘왔다갔다’ ‘발소리’ ‘연극을 위한 초고Ⅰ’ 이다. 이중   ‘왔다갔다’와 ‘발소리’는 1986년 극단 전원이 초연을 한 바 있으며, 이번에 김상윤 씨가 연출을 맡는다. 그러나 최현우 씨가 연출을 맡은 ‘연극을 위한 초고Ⅰ’은 국내에서 초연이다. 최현우 씨는 “국내 초연인 본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사무엘 베케트와 부조리극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부작 중 ‘연극을 위한 초고Ⅰ’는 본인에겐 희망이 없다 생각하는 맹인과 절름발이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공생관계에서 오는 희망을 가지고 공생하려 하지만, 공생을 하게 됨으로써 오는 서로의 불편함에 희망은 사리지고 문제가 발생하여 동업을 멈추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단 전원은 이번 사무엘 베케트 3부작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루씩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유한함,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본질을 찾는 사무엘 베케트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베케트의 작품 안에 존재하는 밸런스 안에 언밸런스와 언밸런스 안에 밸런스를 통해서 커다란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을 것”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 사진= 극단 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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