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초연이후 19년간 변치 않은 사랑을 받아
대학로를 대표하는 거장 연출 박근형의 대표작 ‘청춘예찬’이 서울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서울 올림픽공원과 극단 골목길은 1999년 초연이후 19년간 변치 않은 사랑은 받는, 연출 박근형의 대표작 ‘청춘예찬’이 서울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서울문화재단의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하여 공연한다고 밝혔다.
▲ 연극 청춘예찬 포스터.
청년은 22살이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며 졸업을 할지 말지는 고민 중이다. 청년은 재미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의 집에는 두 가지 일만 하는 아버지가 있다. 하루 종일 누워서 TV보기, 이혼한 아내에게 용돈 타러 가기.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홧김에 뿌린 염산 때문에 눈이 멀었고, 지금은 재가하여 안마사로 일한다. 어느 날 청년은 친구의 사촌누나 여자가 일하는 노래방에 놀러간다. 그녀와 술을 마시다가 함께 잔다. 청년은 함께 살자는 여인을 받아들인다. 방 한 칸에 세 사람. 아버지와 청년은 술잔을 기울인다. 청년의 무분별한 방황에 아버지는 화를 낸다. 청년과 여자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 아버지는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천장에 야광별을 붙인다. 이상 '청춘예찬'의 줄거리이다.
‘청춘예찬“은 이 시대의 삶과 인간의 부재를 흡입력 있게 풀어내는 힘을 지닌 박근형 연출의 대표작이다. 4년째 졸업을 고민하는 스물두 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과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예찬하는 작품이다.
‘청춘예찬’은 1999년 초연 당시 창작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는 대한민국 현대연극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 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한국연극협회 신인연출상,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등을 연극계 상을 휩쓸었다. 올해 2월까지 대학로의 아트포레스트 아트홀에서 변치 않은 감동을 선사하였다.
올 가을 '청춘예찬'은 어두운 현실을 절망적으로 그려내기 보다는 무심한 듯 가볍고 담담한 문체로 표현해내며, 예상치 못한 웃음과 잔잔한 연민을 이끌어내는 한편 새로운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은 페스티벌과 콘서트, 뮤지컬 공연 등이 열리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보이고자 연극, 클래식, 현대 무용 등의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올해는 극단 골목길의 연극 두 편 ‘청춘예찬’이 11월 2일(목)~5일(일), '로미오와 줄리엣'이 11월 23일(목)~26일(일) 각각 공연된다. 전석 3만원, 문의 02)410-1883)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사진. 극단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