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의 포자 대학(University of Foggia)은 지난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일본 내 이탈리아어 교육을 포함한 일본 교육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제교류 초청강연을 마련했다. 초청 강연자는 현재 교토시의 한 대학에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고 있는 엘가 스트라펠라(Elga Strafella) 박사로 일본뇌교육협회 소속 브레인트레이너이기도 하다.
각각 4시간씩 이틀간 펼쳐진 강연에는 현직 교사와 교사 예정자, 교육학 전공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트라펠라 박사는 "일본 젊은이들이 자기긍정감과 의욕, 공동체에 관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낮고, 우울증 등 멘탈헬스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뇌교육을 소개했다.
뇌교육의 핵심원천기술인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과, 신체뇌·정보뇌·실행뇌·사회뇌·학습뇌·평화뇌 등 6가지 범주로 나누어 두뇌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뇌교육 교육 원리와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강연 현장에서 직접 뇌체조와 뇌교육 명상을 체험해 본 참가자들은 "몸이 가벼워졌다, 두통이 말끔하게 없어졌다." 등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이탈리아에서 뇌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 현직 교사와 교사 예정자, 교육학 전공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에서는 일본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뇌교육의 교육 원리와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다. <사진=일본뇌교육협회 제공>
스트라펠라 박사는 "자신감이 충만하고 자유로우나 외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이탈리아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탈리아에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뇌교육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강연 전 뇌전문지<브레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언어와 문화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던 그의 학문적 관심이 뇌교육으로 이어진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뇌교육은 뇌를 통해서 인간을 이해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아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이 아주 많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뇌교육을 통해 나를 새롭게 알아가면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지식을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바로 나에 대한 앎이죠. 뇌교육의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뇌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는 인류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한 체험적 앎에서 출발해서 계속 넓혀가면 인간과 존재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초청 강연자인 엘가 스트라펠라(Elga Strafella) 박사는 현재 교토시의 한 대학에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일본뇌교육협회 소속 브레인트레이너이기도 하다. <사진=일본뇌교육협회 제공>
스트라펠라 박사는 이탈리아에서 동아시아의 문화와 언어학을 전공한 후, 박사과정 연구프로젝트를 위해 7년 전 일본으로 갔다. 현재 교토시에 거주하는 그는 2년 전 교토의 한 일지브레인요가 센터에서 뇌교육을 알게 된 후, 지금은 일본뇌교육협회의 브레인트레이너로도 활동하며 뇌교육의 철학과 방법을 청년들에게 알리고 있다.
일본의 대학에서 만난 젊은이들에 대해 "꿈이 없어요. 그냥 대학에 가야 하니까 왔고 생존을 위해 직업을 찾고 있어요. 모두들 그렇게 하니까."라고 말하는 그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이탈리아어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가치와 꿈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리. 김지인 기자 br-md@naver.com | 자료제공. 일본뇌교육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