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 없는 자유로움을 드러내는 전시 "콘셉트 없는 콘셉트 '전

우열 없는 자유로움을 드러내는 전시 "콘셉트 없는 콘셉트 '전

순수예술작가 15명 참여 '5월10일~20일 키스 갤러리

 젊은 순수예술 작가 15명의 ‘일상’에 관한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우열 없는 자유로움’을 드러내는 것을 주된 테마로 한 ‘콘셉트 없는 콘셉트’展이 오는 10일(수)부터 20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키스 갤러리(KISS GALLERY)에서 열린다. 

▲ 심지예, 제의적 변주곡, Variation in color liturgicus, lenticular film, 59.5x48.3cm, 2015.

'콘셉트 없는 콘셉트'전은 신진 및 중견 순수예술 작가 15명의 ‘일상’에 관한 개인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우열 없는 자유로움’을 드러내는 것을 주된 테마로 한다. 곽주연(28), 김보경(28), 김한울(28), 류재형(27), 손태민(27), 심지예(30), 양경렬(39), 오지은(26), 이채연(37), 이혜전(22), 장해미(26), 정윤영(29), 주기범(32), 한미숙(29), 크리스티나 누녜즈(Cristina Núñez)(39) 15명의 작가들은 각각 다채로운 실험적 기법으로 구현된 회화 ·설치· 입체 작업을 융 합한 작품을 가변적으로 설치한다.

▲ 주기범,마주,캔버스에 유채, 60.9x90.9cm, 2016.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 온 '콘셉트'라는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작가들만의 개성이 듬뿍  묻어있는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표현해낸 작품을 통하여, 주제 있는 전시를 우대하는  제도권 미술의 관행적 전시 풍조와 작품의 서열적인 가치 평가 기준에 의문을 제기한다.

▲ 장해미, Messengers_유리박스, 물에 녹는 종이, 물, 가변설치, 50x50x50cm, 2016.

이 전시는 키스 갤러리에 전시 요청을 한 선배 작가 양경렬이 주축이 되었고, 그외 14명의 작가들은 주제를 파괴한 형식에 매력을 느껴 기획에 동참하게 되었다. 참여 작가의 국적, 출신, 나이, 성별, 학벌, 경력 등 모두 제각각이다. 20대 신진 작가부터 40대 중견 작가까지, 베네수엘라 국적의 작가부터 포항 출신 작가까지 있고, 팔색조 같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이야기들이 뒤죽박죽 각양각색으로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렇듯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작업에만 몰두하기는 녹록치 않았지만,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작품들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지도 않으면 그 무슨 ‘맥 빠지는 일’인가 싶어 전시를 위해 뭉쳤다.

▲ Cristina nunez Russel, Teapot I Ink on vinil 46x46cm,2017.

정윤영 작가는 "1부터 15까지의 15명의 작가는 모두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창조성이 부각되는 미술작품에서 다른 것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성은 매우 중요하다. 대다수의 전시들은 기획 단계에서 보통 주제나 제목 등에 사활을 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러한 전시 풍조에 대한 역발상으로 콘셉트을 없애면서 모든 작품을 수평적으로 나열하였다. 그것은 관람객이 색안경을 벗은 채 작품 자체만으로 봐주길 바라는 작가들의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고정된 것이 없는 유동적인 전시 방식을 통해 우리가 수직적인 작품의 가치 평가 방식에 얼마나 익숙했었는지, 또한 그 평가 방식이 적절했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쯤 생각해보며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양경렬 face each other, oil on linen, 120x30cm,2016.

정윤영 작가는 " 콘셉트'라는  지닌 고정성과 프레임 안에서만 이해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털어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림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작품의 해석을 관객에게 맡겨두는 ‘열린’ 태도가 필요한 전시다. ‘콘셉트 없는 콘셉트'의 작품들은 이미 선입견 없이 첫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콘셉트 없는 콘셉트
- 전시일시 : 2017년 5월 10일(수) - 2017년 5월 20일(토) (일요일 휴무)
- 관람시간 : AM 11:00 - PM 6:00
- 전시장소 : 키스 갤러리 (KISS GALLERY)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8-12 2층(평창31길8)  T.02 745 0180)
- 전시작가 : 곽주연 ․ 김보경 ․ 김한울 ․ 류재형 ․ 손태민 ․ 심지예 ․ 양경렬 ․ 오지은 .이채연 ․ 이혜전 ․ 장해미 ․ 정윤영 ․ 주기범 ․ 한미숙 ․ 크리스티나 누녜즈
- 전시장르 : 회화 ․ 입체 ․ 설치 (20여 점)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정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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