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천 고려대 교수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인격 완성 교육이어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할 수 있다”

이기천 고려대 교수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인격 완성 교육이어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할 수 있다”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 포럼 발제] 미래대안교육과 자유학년제-고려대 이기천 교수



“기계, 로봇, 디지털 바이오 기술 등이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뇌를 대신하게 되기 때문에 인간에게 창의력이 요구되는 업무가 확대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바로 인성과 창의성이다. 소통능력, 협업능력에 상상력과 창의력, 문화적 소양까지 갖춰야 한다.”

▲ 고려대 이기천 교수는 23일 열린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 포럼'에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변화의 대안으로 자유학년제의 공교육 도입를 제안했다.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 포럼-인성영재 교육의 실제와 전망’에서 고려대 이기천 교수는 ‘미래대안교육과 자유학년제’를 주제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변화를 촉구했다.

이기천 교수는 미래 사회의 변화와 특징을 인구구조의 변화, 과학·정보통신기술의 발전, 경제환경 변화, 환경 및 자원문제, 지구촌 다원화 사회 측면에서 조명했다. 그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001년 발표한 ‘21세기 한국비전’보고서를 인용하여 “한국 교육은 학교공장과 유사한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습내용과 다양한 접근법, 다양한 학습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어느 곳에서나 창의적·혁신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학생들을 준비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미 진행되고 있는 플립러닝, 미네르바 스쿨과 같이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 캠퍼스가 없는 현장맞춤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설명했다.

현재 산업시대 ‘공장제’ 학교 교육으로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교육현실은 교사, 학생 모두 교과서 진도 나가기가 최우선 과업이 되어 있다. 뒤떨어진 학생들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학생들은 과중한 사교육에 짓눌려 있고 스트레스와 질병에 노출되고 장래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안해한다. 이런 현실에서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기초 소양을 구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이 중시된다.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민첩성을 지니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 위험을 감수하고 기꺼이 도전하는 사람,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배우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사람, 어려운 여건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가능성을 찾는 사람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산업시대 ‘공장제’학교교육으로 이러한 역량을 기르기 어렵다.”고 했다.

▲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미래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이기천 고려대 교수.

자유학기제 한계 극복할 대안으로 한국형 자유학년제 제안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산업시대 교육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로써 ‘꿈과 진로를 찾는 행복교육’을 목표로 2016 중학교에 자유학기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도입이후 중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을 찾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공부에 대한 부담이 있고, 이 기간을 활용해 일부 학생들이 사교육에 몰두하는 등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며 자유학기제의 대안으로 자유학년제의 공교육 도입을 제안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자유학년제 개념을 공교육에 도입하고 있다.”

이기천 교수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덴마크의 ‘애프터 스쿨’ 프랑스의 중학교4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준비과정, 핀란드의 ‘갭이어(Gab year)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진로를 모색하고 감성과 영성을 키우며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각각의 특징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유학년제 사례와 성과도 검토했다. “우리나라에도 완전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1년 동안 시험 없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사회 속에서 각자의 프로젝트와 자기계발, 봉사활동, 경제활동, 진로 체험활동, 지구시민활동, 체력관리 등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다.”며 “이 과정에 창의력, 집중력, 포용력 책임감, 인내력을 키우며 도전의식, 문제해결능력, 소통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기천 교수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은 인간으로서 참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하고 인격을 완성하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이어야 한다. 이제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람직한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글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황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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