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서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발제
"21세기 현대 사회는 고도의 과학 및 정보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도덕성 상실', '황금만능주의', '이기주의', '학교폭력', '군대폭력' 등 다양한 사회적 병리 현상들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여 2015년부터 범국민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도덕적 지식이나 사고만을 강조하여 실제 그것을 배워서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을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 인성영재 교육의 실제와 전망에서 '뇌활용 인성교육과 인성영재'라는 주제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3일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포럼: 인성영재 교육의 실제와 전망'에서 '뇌활용 인성교육과 인성영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대한민국 인성교육의 문제점은?
그는 "첫째, 인성교육에 대한 개념 및 구성요소, 덕목 등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부족하여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학력 중심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인성교육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학생·교사·학부모 등 전 국민의 노력이 부족하다. 넷째, 특정 교과나 덕목 등 특정 영역을 중심 인성교육 실시하고 지식이나 사고 위주의 단편적인 인성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의 정서 자극을 통한 마음의 변화나 지속적인 반복 습관 및 실천 행위까지 유도하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이러한 인성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두뇌 체험적인 방법을 통해 대뇌피질, 번역계, 뇌간 등을 통합함으로써 인간이 가지는 무한한 잠재성을 계발하는 것은 물론, 인간 발달을 추구하는 교육인 '뇌활용 인성교육'을 제안했다. 그는 "뇌활용 인성교육은 덕목 위주의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결과 중심의 인성교육과 달리, 학생의 두뇌 기제 특성 및 근본적 원인을 탐색하여 그에 적합한 방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뇌활용 인성교육 방법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그 효과를 소개했다.
뇌활용 인성교육 방법과 그 효과
첫째, 감정 정화 활동을 통한 부정적 감정 정화. 유도된 정서 억제가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감소시키는 반면에, 부정적 정서 경험에는 영향은 미치지 않아 전반적인 정서적 안녕감을 낮춘다. 그래서 이러한 감정 억제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함으로써 긍정적인 감정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웃음 수련'과 'HSP GYM'이 있다. 이들은 긍정적인 반응과 연관된 강화를 증진 시켜 자긍심을 촉진하여 인성교육의 기초를 마련한다.
둘째, 신체활동을 통한 행복한 정서 함양.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하면 혈액을 뇌에 공급해주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통제하고 불안을 조절할 수 있다. 그 중 뇌교육의 뇌체조와 푸시업(push up) 등은 몸을 이완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인성교육을 위한 필수 선행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다양한 명상활동을 통한 정서 조절. 일반적으로 정서 조절은 감정이나 기분 상태를 처리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어 자신의 기분을 관찰, 평가, 변화하게끔 하는 조절 체계를 통하여 나타낸다. 특히 정서 조절의 일환인 호흡명상, 에너지 집중명상 등 다양한 명상활동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정서 상태를 의식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기분 상태를 보다 적응적으로 이끌어내며,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해 동기부여 할 수 있다. 또한, 도덕적 상황이나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도덕적 판단력 및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다.
넷째,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전뇌 통합적인 인성교육. 이제는 이론 위주의 인성교육에서 벗어나 정서를 자극하고 구체적인 실천까지 유도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지식, 기능, 태도 등이 잘 반영된 수업목표를 설정한 후 세 가지 수업목표가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관점에서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다섯째, 긍정적 정보 제공을 통한 좋은 습관 형성. 긍정적이고 좋은 정보를 많이 수용한 뇌는 반복적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게 되어, 감정, 생각,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복, 연습, 훈련 등을 통해 내면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자아정체성(self identity)을 형성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여섯째, 가치관 및 자아정체성 형성을 통한 삶의 질 변화. 일반적으로 가치관은 인간의 생각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관의 유형, 삶의 목적 등에 따라 행복 또는 불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신의 개인적 목표만을 달성하기 위해 추구하는 삶이 아닌 사회, 국가, 세계 차원의 더 큰 목표를 추구하는 삶의 조화가 더 행복한 인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반복적인 시행착오는 삶의 올바른 방향이 정립되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한 가치관과 자아정체성 형성을 위하여 일상생활과 연계된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어 신 교수는 "지금까지의 영재는 지능, 적성 등 지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자아개념, 가치관 등 정의적 특성은 그다지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평소 인간이 가진 인격을 완성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 외에도 인격형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교수는 "뇌활용 인성교육은 신체·인지·정서의 통합적 관점에서의 인성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 삶 속에서의 근본적인 의식 변화는 물론, 몸·마음·정신이 삼위일체 된 인격 형성을 강조했다."며 "이러한 인격을 형성한 인성영재는 뇌의 가치를 알고 잘 활용하는 지식, 기능, 태도 등을 보유함으로써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의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인지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무엇보다 ▲집중력 ▲창조력 ▲인내력 ▲책임감 ▲포용력 등 감성이 풍부하고 사회성이 탁월한 인성영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임을 자각하는 것은 물론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