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황혜림 양 '영화 속 우리나라' 개인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황혜림 양 '영화 속 우리나라' 개인전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안남숙 갤러리'서 개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 경북학습관 3기 황혜림 양(18)이 '영화 속 우리나라'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회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수성구 '안남숙 갤러리'에서 열렸다.

'영화 속 우리나라'는 한국 영화 중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번쯤 봐야 할 영화를 중점에 두고 그 영화의 한 장면과 명대사를 그림으로 쉽고 파급력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혜림 양은 "처음에는 우리나라 역사 인물로 주제를 정했으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할 것 같아 한 장면만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정했다"고 밝혔다.

▲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 3기 황혜림 양의 작품 <사진 제공=황혜림>

전시된 작품으로는 귀향, 명량, 연평해전, 변호인 등이 있다. 혜림 양은 그림을 그리며 대한민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까지 그렸던 어떤 작품보다 정성을 다했다. 특히 귀향과 명량의 한 장면을 그릴 때 뭉클하고 감동하기도 했다. 더 많은 사람이 내 작품을 보고 잊힌 역사를 기억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10대에 개인전을 열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1년 휴학하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고 대견하다.", "현재 시국에 다시 한 번 역사를 일깨우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작품 '귀향'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혜림 양은 참석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아트 머그컵 60개와 그림엽서 200장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황 양은 판매 수입금 반액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황혜림 양이 개인전에서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혜림>

이번 전시회는 혜림 양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렇게 큰 전시회를 열지 몰랐는데 스스로 해낼 수 있어 뿌듯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전시회를 계기로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계속 그림을 그리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혜림 양의 개인전을 옆에서 도운 벤자민학교 멘토 안남숙 화가는 "소극적이던 혜림이가 전시회를 준비하며 많이 밝아지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다. 역사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나'만 생각하던 아이가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됐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생겼다. 감정표현에 서툴던 아이가 지금은 적극적이고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 벤자민학교 황혜림 양(왼쪽)과 안남숙 화가(오른쪽) <사진 제공=안남숙>

이어 "혜림이 외에도 벤자민 아이들을 멘토링하며 누구나 무한한 창의력이 있고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년 넘게 입시 미술을 가르쳤던 탓에 멘토링 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하려 했다. 그럴 때마다 잠시 멈추고 다시 아이 혼자 할 수 있게 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전시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 스스로 그리는 그림으로 진심과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안남숙 갤러리에서는 벤자민학교 경북학습관 4명의 학생들의 '벤자민 릴레이 전시회'가 진행된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는 박근호 학생의 개인전이 열렸고 26일부터 31일까지는 김동기, 이미래 학생의 전시회가 열린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053-753-8999, 010-3261-2293)으로 하면 된다.

▲ '벤자민 릴레이 전시회'의 마지막은 경북학습관 김동기, 이미래 학생이 장식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안남숙>

한편, 벤자민학교는 인성 명문 대안학교로 자기 주도적 학습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자기계발과 진로 탐색 직업활동, 글로벌 리더십 지구시민캠프를 핵심 커리큘럼으로 한다. 교수, CEO, 예술가, 방송인 등 1,000여 명의 전문직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 현장 체험 등을 제공한다. 또한, 2016년 4월에는 일본, 10월에는 미국에서도 개교하여 국제적인 학교로 발돋움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개교할 예정이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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