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과 실업문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다

제4차 산업혁명과 실업문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다

벤자민갭이어 29일 지구시민 청년 아카데미 개최

 프로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AI)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릴 적 SF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일들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과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하는 청년들이 모였다. 벤자민갭이어와 (사)국제뇌교육협회가 29일 서울 강남구 화이트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실업문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다’를 주제로 지구시민 청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벤자민갭이어 학생과 일반 청년을 포함하여 총 18명이 참석했으며 초청 전문패널로는 화이트홀 이동욱 대표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가 참여했다.

▲ 벤자민갭이어 배소연 씨(왼쪽)와 김지온 씨(오른쪽)가 4차 산업혁명시대와 청년실업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세계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에 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벤자민갭이어 배소연 씨(부산, 여, 21)는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지음)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명암'을 발표했다. 배 씨는 “4차 산업혁명이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으로 이 시대에는 모든 정보가 합쳐진 빅데이터 시대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은 기계가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 즉 인공지능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의 방식도 바뀔 것이다"라며 “우리 사회에 큰 변화의 물결이 일 때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또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우리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기계 자동화로 인한 실업률 증가, 생명의 존엄성 파괴 위험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고 발표했다.

벤자민갭이어에서 세계시민교육 주강사로 활동 중인 김지온 씨(경기북부, 여, 29)는 청년실업에 관해 《청년실업 미래보고서》(피터 보겔 지음)를 바탕으로 발표했다. 김 씨는 세계시민 청년강사답게 청년실업 문제를 세계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았다. 김 씨는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률 감소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청년들의 장기실업은 사회∙경제 및 정치 체제 불신,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결방안으로 ▲기업가 정신 키우기 ▲교육제도 재편 ▲또래집단 취업지원 등을 제시했다.

▲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이 29일 지구시민 청년 아카데미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실업문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다'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의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관련 주제를 함께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급격히 변화하는 물질문명에 비해 우리의 정신문명은 뒤처지기 쉽다. 새로운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자세는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에 달렸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비하여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가 아닌 '우리가 누구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셜 벤처 화이트홀의 이동욱 대표가 청년실업의 해결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던 ‘기업가 정신’에 관해 강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긍정적인 부분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며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 어설프고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해서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경쟁력이지 않을까. 우리가 살 인생은 50년 이상이다. 용기를 가져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 화이트홀의 이동욱 대표(왼쪽)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오른쪽)가 지구시민 청년 아카데미에서 초청 전문 패널로 참여했다.

장래혁 교수(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형 교육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를 소개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의 교육은 지식전달, 암기위주의 교육이었다면 21세기에는 그 틀을 부수고 창조성, 평화성을 발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시험하고 평가받는 학교는 미래형 학교가 아니다. 감성과 인성을 깨워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학교가 진정한 미래형 학교이다. 그리고 벤자민 학교는 이것을 교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유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청년들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주제별 심화 토론을 통한 세계시민교육 청년강사 양성이 목적이다. ‘유엔 SDGs,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지구시민 청년 아카데미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벤자민 갭이어는 20대 청년들이 1년 동안 자신의 가치와 꿈을 발견하고 실현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개설된 벤자민 갭이어 과정은  650여 명이 등록했으며 학생들은 브레인 워크숍,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프로젝트,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링 등으로 자기 성찰, 직업탐색, 자기계발 활동을 한다.


글/사진.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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