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혜화동1번지 6기동인 봄 페스티벌 '심시티' 공연

4월7일~6월26일 연극실험실 혜호동1번지에서 12주간 6편 무대 올려

 혜화동1번지  6기동인 봄페스티벌 '심시티'가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도시삶의 비용'을 부제로 총 12주간  작품 6편을 무대에 올린다. 

봄페스티벌의 주제인 '심시티'는 네버엔딩 도시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시리즈의 이름이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은 '심시티'라는 큰 주제 아래 이 도시, 대한민국 서울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유를 생성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도시 안에서의 건강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서의 시간을 무대화하고자 한다.

심시티는 조작자가 이상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엔딩이 없는 도시경영게임시리즈이다. 심시티라는 게임의 작동원리는 일반적인 게임의 원리였던 경쟁과 파괴가 아닌 창조와 경영이다. 상대해야할 적이 없기 때문에 승패가 없고, 따라서 엔딩도 없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은 심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심(주민)이 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아 도시를 짓는다. 도시 짓기는, 단순히 건물 짓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시민으로서의 의무까지 포함한다. 그러나 이 공간은 모든 것이 다 있는 동시에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이다. 비어 있는 공간을 채워가지만 결국은 허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게임은 싸워야 할 대상이 없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 가상의 공간에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도시를 짓고 나서 마지막에 찾아오는 것은 만족일까 아니면 허무함일까? 싸워야 할 대상이 없으니 승패가 없는, 엔딩이 없는 게임. 틈 없이 꽉꽉 들어찬 이 서울에서 우리는 왜 굳이 가상의 공간을 빌려와 우리의 욕망을 채우려 하는가? 우리는 어디에 우리의 한 몸을 뉘일 수 있을까.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일 총 6편의 작품은 성생활, 개인의 행복추구, 청년세대의 애정문제, 거주환경 등 현세대의 다각적인 시대적 고민을 담고 있다. 페스티벌의 첫 문은 낭만유랑단의 '섹스 인 더 시티'와 극단 신세계의 '멋진 신세계'가 연다. 이어 극단 창세와 앤드씨어터가 각각 '문제 없는 인생'과 '봄은 숲에서 사는 것, 도시에는 오지 않네.'로 5월 혜화동1번지의 무대를 구성한다. 축제의 후반부인 6월에는 극단 작은방의 '머리를 내어놓아라'와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가 무대에 오른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이 주목하는 ‘도시삶의 비용’이란 삶을 유지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모든 비용을 뜻한다. 단순히 화폐가치에 국한하지 않는 모든 심리적이고 환경적인 요소를 포함한 ‘도시삶의 비용’을 통해 다양한 세대적, 시대적 도시 담론을 연극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대가에는 개인의 피로도, 고통, 소요되는 시간,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자괴감 등의 심리적 요소를 포함한다. 이제, 그 욕망을 가상의 도시에서 홀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그 욕망의 실체를 그리고 그 끝을 찾아가보고자 한다.

‘혜화동1번지 동인제‘는 1994년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개성강한 실험극을 무대에 올릴 것 등을 결의하며 탄생한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제다. 이들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라는 극장 공간을 중심으로 젊은 연출가로서 자신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극계의 파장을 담아내기 위해 생겨났다. 2015년부터는 구자혜, 김수정, 백석현, 송경화, 신재훈, 전윤환 연출로 구성된 6기동인이 출범하여 ‘동시대를 감각하여 연극을 만들고 극장을 연다’를 모토로 그 맥을 잇고 있다.

2016 혜화동1번지 6기동인 봄페스티벌 '심시티'는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70-8276-0917)


 ■[심시티] 프로그램 소개

-낭만유랑단 <섹스 인 더 시티>
2016.04.07.(목) - 04.17(일)

이 사회를 더욱 조직적으로 굴리기 위해 섹스와 피임을 조절하는 불행한 세대를 위하여

작품소개
나의 섹스와 피임이 내 삶에 끼치는 영향과 직장과 국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가치비교분석수치통계 다큐멘터리. 우리는 언제쯤 자기주도적 성 생활을 이룰 수 있을까?

CREDIT
작.연출 송경화 제작 낭만유랑단 후원 바른생각
출연 김태윤, 송경화, 양택호, 이유성, 김예원
무대 최현주 조명 박성희 영상 백종민

-극단 신세계 <멋진 신세계>
2016.04.21.(목) - 05.01(일)

“그러다가 언젠가는 난처한 꼴을 당할 거예요.”

작품소개
2016년 한국에 살고 있는 당신은,
‘행복’하고 싶은가? 왜 ‘행복’하고 싶은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행복’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가르쳐 준 것인가?

CREDIT
원작 올더스 헉슬리 소설 ‘멋진 신세계’
각색.연출 김수정 제작 극단 신세계 후원 소담출판사
출연 강지연, 권주영, 김두진, 김보경, 김선기, 김정화,
김형준, 박경찬, 박미르, 이창현, 하재성
조연출 김연재, 홍정민 무대디자인 Shine-od 조명디자인 윤해인
그래픽디자인 윤종연 음악감독 이율구 음향감독 전민배
사진 신재환 영상 박영민 기획 오우람, 이은정


-극단 창세 <문제 없는 인생>
2016.05.05(목) - 05.15(일)

사랑은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대한 답이다


작품소개
이 연극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는 것은 현실적인 삶을 추구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현실적인 삶을 추구하면 문제는 없는건가. 삶이 현실적이여야 한다면 그 현실이란 무엇인가. 시장의 원리에 기반을 둔 삶이 현실적이라면 이 공허함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혹시 내가 알고 있는 현실이 가짜는 아닐까.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인가. 그렇다면 진짜는 무엇일까. 혹은 내 삶이 진짜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 만약 진짜가 되면 공허함은 사라질 수 있을까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당신이 있기 때문이야. 당신에 관한 기억이 나를 살게 해. 그 기억만큼은 잃고 싶지 않아.”

CREDIT
작.연출 백석현 제작 극단 창세
출연 장덕주 서혜숙 안훈 하연숙 안형진 장우용 조윤정 김지은 김지숙
드라마트루기 홍진호 조연출 김성찬 PD 김민경 조명 김진복
의상 홍정희 음향 김민경 진행 홍유진 홍보물디자인 전혜인

-앤드씨어터 <봄은 숲에서 사는 것, 도시에는 오지 않네.>
2016.05.19(목) - 05.29(일)

봄마저 빼앗겨 버린 상실의 도시. 그곳에서 봄을 찾아본다.


작품소개
서울에서 봄은 우리에게 어떻게 감각되고 어떻게 풀이 되는가? 막연한 봄이 아닌 구체화된 일상과 현실을 찾아 떠나는 도시기행 연극.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봄’이라는 개념보다 진짜 봄을 만드는 구체적인 사건을 체험한다. 구체화된 일상과 현실의 봄을 채집하여 무대에 심는 작업이다. 봄을 그대(관객)에게 선물하는 작업이다. 창작자들은 서울의 산에서, 숲에서, 거리에서 봄을 찾아 관객과 만날 수 있을까?

CREDIT
글쓰기.연출 전윤환 제작 앤드씨어터
글쓰기.출연 신아리, 이현수, 홍혜진, 이강호, 권근영, 이효진
글쓰기.드라마터그 조영
무대 노주연 조명 손정은 사운드 정혜수 조연출 이효진 프로듀서 권근영

-극단 작은방 <머리를 내어놓아라>
2016.06.02(목) - 06.12(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작품소개
내장을 이루는 근육과 심장을 이루는 근육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움직여 불수의근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도 이와 비슷해 나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거나 터져버릴 때가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지만 돈이 없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이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초능력이 더 필요한 듯합니다. 모욕을 참지 못하면 계약이 해지되거나 자신의 화를 견디지 못하면 모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초능력, 그 초능력이 바닥을 드러내면 어떻게 될까요?

CREDIT
작.연출 신재훈 제작 극단 작은방
출연 박옥출 외
무대 신승렬

-여기는 당연히, 극장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16.06.16.(목) - 06.26(일)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입니다.”


작품소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아직도 설레는 공간, 그리고 이제는 나를 지치게 하는 공간.
옥탑에 사는 나는 지하 연극실험실 헤화동1번지에서 연극 삶의 비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것을.

CREDIT
작 구자혜, 이리 연출 구자혜 제작 여기는 당연히, 극장
출연 이리
미술 김은진 사운드 목소 의상 김우성 분장 장경숙 사진 김도웅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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