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26일 국학원(충남 천안)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2기 졸업식에 영상 축전을 보내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의 영상 축전 전문이다.
▲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는 5가지가 없다고 알려져 있어요. ‘학교', ‘선생님', ‘교과수업', ‘시험', ‘숙제' 맞나요? 수없이 많은 학생들이 이 5가지와 씨름하면서 학교를 다니는데 말이에요. 작년에 교육감실을 찾아왔던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시험에 찌들어있지 않고 경쟁과 불신에서 한 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아 나선 여러분과 똑같은 멋진 친구들이죠. 어른들은 '아직은 아니야', '나중에 생각해' 라고 쉽게 말하지만 여러분은 잘할 것입니다. 꿈과 행복은 먼 훗날의 것이 아니라, 이 자리 바로 오늘 이 순간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에요. 대인기피증을 겪던 학생, 학업을 중단했던 학생, 자살을 생각했던 학생, 심지어는 잠만 자던 학생까지 여러분 모두는 이 1년의 시간을 통해 세상이 만들어온 허물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되었죠. <꽃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여러분 많이 아시죠? 주인공 애벌레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나 찾아 헤매던 꼭대기에 올라간 순간 공허해집니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내려와서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애벌레는 하나의 번데기가 됩니다. 그리고 새봄이 찾아왔을 때 멋지게 나비가 되어 날아오릅니다. 꼭대기에 오르려고 발버둥 치느라 자신의 속에 숨겨진 날개를 보지 못하는 다른 수많은 애벌레들은 여전히 저 아래에서 몸부림치고 있는데 말이에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의 1년이 여러분에게 숨겨진 날개를 찾아내는 귀한 날개를 찾아내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앞으로의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길 기대해요. 여러분의 앞날을 늘 응원합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전라북도교육감 김승환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