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교장 김학진)는 지난 22일 엘살바도르 호아낀 로데스노 학교와 자매결연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김학진 교장은 "생김새도 언어도 다르지만 교육이라는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교육자로서 지구 반대쪽에 있지만 충분히 교감하고 배우고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두 학교가 자매결연을 통해 무궁한 발전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글로리아 뮬러 호아낀 로데스노 교장,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 김학진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장
방송영상 산업분야 특성화고인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를 둘러본 엘살바도르 글로리아 뮬러 교장 역시 "학교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학교에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것이 느껴진다. 교류를 통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뮬러 교장은 지난 8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논의했던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 한국의 해외교육원조 사례를 발표하기 위해 방한하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글로벌 원조사업 ‘뇌교육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제뇌교육협회와 함께 연구진을 현지로 보내 학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뇌교육 수업을 시행했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상태였던 호아낀 로데스노 학교는 뇌교육 수업을 통해 큰 변화를 일으켰고, 뮬러 교장은 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3일 국제뇌교육협회(협회장 이승헌)로부터 중남미 뇌교육 홍보대사에 위촉돼 한국의 홍익 철학 바탕으로 한 ‘뇌교육’의 가치, 중남미에 알릴 예정이다.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은 협약식 축사에서 "엘살바도르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의 학교에서 뇌교육 지도 교사도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교육을 지원해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에서 개발된 뇌교육이 엘살바도르의 한 학교뿐 아니라 국가 전체를 변화시키는 변화가 일어나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서 두 학교는 뇌교육 국제교류협약을 통해 상호지원 자매결연학교 협약을 맺고 교사지원, 학생 차원의 교류, 상호협력 지원을 5년간 체결했다.
글, 사진.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