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30세가 넘으면 서서히 조직세포를 상실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인지 능력도 함께 쇠퇴한다. 그러나 건강한 노인은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점수가 높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노화된 뇌도 노화된 몸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운동을 해주면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사이언스〉지는 운동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뇌 밀도 감소를 줄여준다는 해부학적 증거가 발표되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아더 크레이머와 스탠리 콜콤브 박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나이 56-79세인 성인 55명의 뇌를 촬영하여 뇌의 3차원 구조와 밀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나이가 많은 노인일수록 뇌 조직의 밀도가 떨어졌지만, 걷기, 조깅, 수영 등 운동을 하루 20분 정도 한 노인은 뇌 조직의 손상이 현저히 적었다고 한다. 또한 연구를 이끈 크레이머
박사는 “나이가 많은 노인일수록 운동의 효과가 더 컸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 실험 결과, 운동은 뉴런의 성장과 연결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뉴로트로핀의 분비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운동이 뇌에 미치는 효과가 단지 뇌에 혈액 순환이 잘 되기 때문만이 아니고, 운동으로 인해 활성화되는 호르몬의 역할도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