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학생들과 중간중간 아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님들이 강의실을 가득 매웠다. 청소년들의 꿈을 찾으러 멘토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청소년 커뮤니티 좋은학교(대표 송슬아, igoodschool.org)는 지난 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구시 동구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대구시 초•중•고 청소년과 학부모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 멘토링 토크(Talk)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른 강연과는 달랐다. 남녀 중•고등학생들이 사회를 보고, 음향 장비와 프리젠테이션을 셋팅 등 전체적인 진행을 총괄했다. 어른들에 비해 진행면에서 어설프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대구지역 좋은학교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멘토로 초청하여 그들의 재능기부 강연을 통해서 꿈과 재능을 탐색하고 삶의 가치를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기획됐다. 앞서 천안과 부산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여 청소년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 지난 5월 26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꿈 멘토링 토크 콘서트'(사진=좋은학교 제공)
이날 행사는 대구지역 좋은학교 청소년들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송슬아 대표가 꿈 멘토링 토크 콘서트와 좋은학교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서이 꿈멘토링연구소 소장은 “요즘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꿈찾기를 포기하지 말고 “정말 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꿈을 발견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관심이 있는 직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자리에서 멘토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멘토로 나선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계속해서 하다보면 꿈도 계속해서 성장하게 된다”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교육공무원으로 역임했다가 선생님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라고 인생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두 번째 멘토 전문주 TBC 대구방송 방송작가는 “작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쓴 글과 방송을 통해서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삶의 변화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멘토로 방은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홍보실장은 “홍보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 꿈과 목표를 이루게 해주는 기술이자 도구”라며 “자신을 진정성 있게 잘 알리고, 소통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홍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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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6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꿈 멘토링 토크 콘서트'(사진=좋은학교 제공)
멘토들의 진솔한 꿈과 직업에 대한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 ‘직업을 선택해서 언제 가장 행복한지’, ‘교수가 되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춘기다 보니 감정 기복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기 소개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다.
한편, 좋은학교의 꿈 멘토링 토크 콘서트는 앞으로 서울, 대전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청소년 커뮤니티 ‘좋은학교’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학생들이 원하는 좋은학교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청소년 스스로 건전한 교류를 통해 밝고 건강한 꿈과 희망을 찾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현재 11,600여 명의 학생들이 가입했다. 그리고 대학교수, PD, 발명가, 한의사, 마술사 등 전문 멘토가 후원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왕따,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고, 대학생 멘토들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하고 싶은 101가지를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 박민수 기자 brainmedia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