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한 뒤에도 간식으로 빵을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심코 먹은 빵 하나에 든 당 함유량이 평균 100g당 18.1g로 나타났다. 당류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치가 급격히 오르락내리락하면 뇌에도 부담 된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빵류의 섭취수준을 평가하고 영양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도내에서 판매되는 빵류 10품목 180건의 당 함량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빵류에 들어있는 평균 당 함량은 100g당 18.1g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카스텔라가 34.1g으로 가장 높았으며, 머핀(30.9g), 케이크(25.0g), 단팥빵(21.7g), 도넛(17.8g), 소보루빵(16.1g), 크림빵(11.8g), 페스츄리(10.4g), 식빵(8.1g), 크로켓(4.8g)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또한 같은 제품 중에서도 함량이 2배에서 5배까지 크게 차이가 났다. 당 조성비율은 자당(설탕) 함량이 7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포도당 10%, 과당 8%, 맥아당 7%, 유당 2% 함유했다.
우리국민의 1인당 하루 당 섭취량은 2009년 34.2g에서 2010년 41.5g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 섭취량을 하루 50g미만으로 권고한다.
이번 조사대상에서 당 함량이 높게 나타난 카스텔라, 머핀, 케이크 1개(1회 제공량 70g 기준)를 먹으면, 세계보건기구 WHO 1일 당 섭취권고 기준량(50g)의 각각 47.8%, 43.2%, 35.0%에 해당하는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상북도 김광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당류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여 저감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당류는 음식의 맛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저장기간을 연장하고 체내에서 중요한 열량원으로 작용하지만, 과잉섭취하면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당을 적게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