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업무 뒤에는 더 창의적이된다.

지루한 업무 뒤에는 더 창의적이된다.

지루한 업무를 하는 동안에는 뇌의 작업공간이 남기 때문

어느 회사의 어느 직장인이나 반드시 해야 하는 지루한 업무가 있기 마련이다. 하기 싫은 지루한 업무가 창의력을 번득이게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 연구진은 80명에게 폴리스티렌 컵 한 쌍에 대한 다른 용도를 물어보았다. 이 아이디어를 짜내기 전에 참가자의 절반은 15분 동안 전화번호부에서 번호를 복사해야 했다. 연구 결과, 지겨운 작업을 초기에 해야 했던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보다 컵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많이 제시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 30명에게는 다시금 전화번호를 복사했고, 다른 30명에게는 숫자를 단순히 읽게만 했다. 그리고 컵 한 쌍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를 생각하게 하자, 단순히 숫자를 읽었던 그룹이 전화번호 목록을 작성한 그룹보다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었다.

연구진은 ‘읽기’나 회의 참석 등 수동적이고 지겨운 업무가 똑같이 지루하지만, 더 활동적인 ‘쓰기’ 같은 업무보다 더 큰 창의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뇌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생각을 돌려가며 한 번에 할 수 있는 작업 기억 능력이 있다. 영국 중앙 랭커셔 대학(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 in England)의 연구진 샌디 맨(Sandi Mann)은 “수동적․소극적 활동이 창조적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뇌가 공상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남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현지시각 9일 ‘영국 심리학회 산업심리학 분과 연례회의(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Division of Occupational Psychology)에서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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