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늦는 이유 1위,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이 문제

결혼 늦는 이유 1위,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이 문제

결혼은 자꾸 늦어지지만, 결혼하면 지금보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사실

결혼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전반적으로 결혼 연령대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 결혼정보회사가 발표한 설문조사로는 결혼 늦는 이유 1위가 바로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이라고 한다.

결혼 늦는 이유 1위는 남성 응답자 44.5%, 여성 응답자 39.8%가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을 꼽았다. 1위를 제외한 답변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중 26.5%는 ‘결혼 위기감 소멸’을 결혼 늦는 이유 2위로 꼽았고, 이어 ‘경제력 불안(16.1%)’, ‘외모, 신체상 문제(12.9%)’ 등으로 답했다.

여성 응답자는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 다음으로 문제점을 ‘외모, 신체상 문제(21.5%)’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경제력 불안(21.5%)’, 4위로 ‘결혼 위기감 소멸(12%)’이 이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혼남녀 8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그 중 남성은 411명, 여성은 432명이었다.

사랑하는 부부가 매일 서로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주고받으면 암 예방뿐 아니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올해 7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기혼자들은 미혼자보다 노후 대비도 잘한다고 한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며 같은 침대를 쓰거나 같은 방에서 함께 자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좋아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낮아지는 대신 불안감을 완화하는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킨(cytokine) 수치도 줄어든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80%나 높아진다. 만성적인 우울증이나 극도의 스트레스는 뇌세포를 줄어들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암세테르담 VU 대학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노년기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64%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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