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느끼는 외로움, 치매 부른다

노년기에 느끼는 외로움, 치매 부른다

외로움 느끼는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치매 확률 64% 더 높아져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노년기에 치매 발병률이 64%나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VU 대학 찰링 얀 홀베르다(Tjalling Jan Holwerda) 박사 연구팀은 치매 증세가 없는 65세 이상 성인남녀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의 치매나 우울증, 높은 사망률 등 위험인자와 함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3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연구대상의 건강을 점검했다.

그 결과,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64%나 더 높았다. 여기서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살거나 사회와 고립된 현실보다는 실제로 느끼는 감정에 관련된 것이었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치매 징후 중 사교성 감소의 징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홀베르다 박사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치매 발생률이 남들보다 1.64배나 높다.”며 “이 결과는 다른 사람과 연관 없이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은 노년에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의 알츠하이머 전문가 사이먼 리들리 박사는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라며 외로움은 치매의 원인이 아닌 초기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협회 제시카 스미스 연구원도 외로움이 치매 원인인지 초기 증세인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되었으며 현지시각 10일 더가이언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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