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별관 후생동 강당에서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 발대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박태은 양과 임준영 군은 1인 시위에 나선 소감과 학교폭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태은 양(11세)은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혼자 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함께하고 싶어서 함께했다. 언젠가 저도 혼자 하고 싶다. 저에게 용기를 주신 어른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었다. 그때 많이 속상했다. 모든 어른이 올바른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계속 좋은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과부 장관이 꿈이라고 소개한 임준영 군(17세)은 “학교폭력이나 왕따가 심하면 제재를 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피해자의 심정을 가해자가 느낄 수 있도록 해서 가해자가 더 이상 피해자에게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초·중·고 학생 9,800여 명이 모인 온라인 카페 '우리들의 힘으로 만드는 좋은학교(www.igoodschool.org)'에서 학교폭력과 왕따, 성적비관으로 학생들이 자살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좋은학교를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글·사진 윤관동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