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틱장애(Tic)’ 환자는 초등학교 남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 킁킁거림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아이, 똑같은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 아이, 계속 목을 옆으로 까딱이는 등 경련하는 아이라면 ‘틱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틱장애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 한 부분을 갑작스럽게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소리 내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에 따라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눌 수 있다. 운동 틱은 눈 깜박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등이 나타나고 음성 틱은 헛기침, 코로 킁킁거리기, 단어 또는 일정 어구(語句)를 반복하는 행동 등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서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최근 5년 동안 ‘틱장애’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진료환자가 연평균 4.9% 증가했다.

▲ 연도별 ‘틱장애’ 진료환자 현황
[자료: 보건복지부]
전체 틱환자가 2007년에는 1만 3,275명이었으나 2011년에는 1만 6,072명으로 늘어났다. 남성은 1만 380명에서 1만 2,522명으로 연평균 4.8% 증가, 여성은 2,895명에서 3,440명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 건강보험 성 및 나이별 틱장애 진료 환자 수(2011년)
[자료: 보건복지부]
2011년 기준 성 및 나이별 틱장애 진료환자는 10대가 가장 많았다. 총 7,683명으로 전체 47.8%에 달했다. 다음으로 9세 이하(5,698명) 35.5%, 20대(1,266명) 7.9%, 30대(604명) 3.8%, 40대(352명) 2.2% 순(順)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틱장애 진료환자는 2011년 기준으로 9세 이하(12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10대(121명), 20대(19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10만 명당 틱장애 진료환자는 10대가 19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9세 이하 179명, 20대 30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9세 이하가 65명, 10대 44명, 20대 6명 순(順)이었다.
만 18세 이하에서는 성별, 나이별 틱장애 진료환자가 초등학교 연령대인 만 7~12세 환자 수가 전체 45%(7,277명)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9%(5,757명)로 여성 21%(1,520명)보다 많았다.

▲ 만 18세 이하 성별, 나이별 틱장애 환자 수(2011년)
[자료: 보건복지부]
인구 10만 명당 만 18세 이하 성별, 나이별 ‘틱장애’ 진료 환자(2011년 기준)는 초등학교 연령대인 만 7~12세 환자가 22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남성 진료환자(347명)가 여성 진료환자(100명)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영기 교수는 ‘틱장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틱장애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이며 △의미 없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신체행동이나 소리를 내는 행동을 말한다. 틱은 의지나 의도와 상관없이 발생하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틱장애 발생원인 및 증상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하여 뇌 특정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운동 틱은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어깨 으쓱임, 발 구르기, 뛰기 등으로 나타난다. 음성 틱은 헛기침, 코로 킁킁거리기, 강아지처럼 짖는 소리, 단어 또는 일정 어구(語句)를 반복하는 것, 상대방이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서 말하는 것 등으로 나타난다.
틱장애가 10대 초등학교 남학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
틱장애는 남녀 유병률이 4:1 에서 6:1 정도로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 특히 소아 청소년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후기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증상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틱장애 치료방법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신경 수술적 처치가 있다. 약물치료는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한다. 중추신경계 도파민 수용체(D2)를 차단해 틱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항도파민 제제 이외에도 알파-아드레날린 효현제(α2)를 사용할 수도 있다.
행동치료에는 이완 훈련, 습관 반전 등이 있고, 신경 수술적 치료는 심한 틱장애와 다른 동반질환 때문에 고통이 심한 경우 시행될 수 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