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따돌림(왕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 21%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이나 왕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초등 전문 학습 사이트인 노벨피아(http://www.nobelpia.com)에서 7월 31일부터 8월 19일까지 20일 동안 실시하으며 총 977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왕따)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초등학생 총 응답자 977명 중 21%인 210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따돌림(왕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집단 따돌림(왕따)를 당할 때 어떤 방법으로 당했나요?’라는 질문에는 ‘뒤에서 나에 대해 험담을 했다‘에 대한 응답이 94명(10%)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나 몰래 대화를 나눴다’가 56명으로 6%, ’인사를 해도 무시당했다’ 33명, '학교나 반의 소식, 모임 등을 알려주지 않았다’ 27명으로 조사되었다.
이 설문조사가 표준집단이 아닌 노벨과 개미 초등학생 온라인 회원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따돌림(왕따)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벨아이 웹개발팀 콘텐츠 팀장 문지희는 “따돌림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초기 대응, 지속적인 관심 필요하며 학교 내에서도 상담부 활동을 활성화하여 학교 상담실이 학생들의 안식처와 피난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왕따는 단순히 교우관계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염색체(DNA) 말단 조직인 텔로미어가 빨리 줄어드는 등 생물학적으로 빨리 늙는 등 부차적인 피해 사항을 낳을 수 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인 오미경 교수는 지난 6월 ‘공교육을 위한 뇌교육적 접근 방법’이라는 학술대회에서 “상담이나 치료 사례를 살펴보면 학교폭력은 2~3개월만 당해도 평생 씻지 못할 만큼의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최근 학교 폭력을 경험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그 방법도 과격한 양상을 띠게 된다. 피해가 매우 심각한 만큼, 빨리 발견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