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알코올성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0대(316명), 60대(310명), 40대(239명) 순(順)이다. 성별에 따라 구분했을 때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60대(583명), 50대(545명), 70대(473명) 순이며, 여성은 40대(97명), 50대(87명), 30대(78명)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07년 대비 2011년 증가율(인구 10만 명당)을 살펴보면 20대 미만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고, 30대 남성에서는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욱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 질환의 치료법 및 예방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란?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여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는 ‘알코올 사용장애’와 알코올 때문에 인지기능이나 기분, 수면, 정신병적 증상 등이 생기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를 알코올성 정신장애라 한다.

‘알코올성 정신장애’의 증상 및 합병증의 종류

‘알코올 사용장애’는 알코올 의존, 알코올 남용이 있다.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는 알코올 금단, 알코올 금단 섬망, 알코올 유도성 기억장애, 알코올 유도성 치매, 망상이나 환각을 동반한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 알코올 유도성 기분 장애, 알코올 유도성 불안장애, 알코올 유도성 수면장애 등이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폭*’과 ‘알코올성 정신장애’의 관계

알코올은 뇌가 평소에 억압하고 있는 분노나 감정의 통제를 풀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술을 마셔 긴장이 풀릴 때 공격적, 반사회적 행동이 나오는 것은 술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충동 조절 어려움을 반영한다. 최근 만취상태에서 상습적으로 상가, 주택가 등에서 인근 주민 등 선량한 시민에게 폭력과 협박을 가하는 사회적 위해범인 ‘주폭’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주폭은 알코올성 정신 장애라기보다는 충동 조절 장애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알코올 유도성 정신 장애는 만성적 음주로 말미암은 뇌의 변화를 동반하며 술을 마시지 않을 때에도 한결같이 기분이나 불안, 충동 조절 어려움을 겪는다.

‘알코올성 정신장애’ 60대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알코올 사용 장애와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를 포함한다. 특히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는 만성적 음주가 기억장애, 정신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을 불러와 생기는 장애인만큼 젊은 층보다는 음주를 수십 년 해 온 60대에 더 많이 나타난다. 알코올 사용장애도 사회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게 되고 노년기의 정신적 위기를 맞게 되는 60대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 치료법   

알코올성 정신장애 치료는 3단계로 개입, 해독, 재활 순서다. 치료는 입원 외래 둘 다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항갈망제 등 알코올에 대한 약물치료, 정신 사회적 치료가 필요하고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 행동치료, 동기 강화치료, 사회기술훈련 등도 필요하다. 치료 시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한 평가가 우선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재활은 환자에게 단주에 대한 동기를 고취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알코올로 생긴 정신과적 장애는 각 증상에 따라 치료한다. 

‘알코올성 정신장애’ 예방법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주에 관대한 사회 문화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과도한 음주의 폐해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성 정신장애가 질환이라는 인식을 고취하고 조기 교육을 통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