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각광받는 직업은 현재와 어떻게 다를까?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10월 30일, 10년 후 각광받는 직업이 무엇인지 직업세계 8대 메가트렌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뇌기능분석전문가, 마인드리더, 조부모손자관계전문가, 로봇감성치료전문가, 복고체험기획자, 융합컨설턴트, 기업컨시어지 등이 다소 생소한 이름의 직업이 미래 유망직업으로 꼽혔다.
한국고용정보원 김한준 연구위원이 우리나라 직업세계에 영향을 미칠 8대 메가트렌드를 분석한 후 10년 후 각광받을 미래 유망직업을 예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꼽은 직업세계 8대 메가트렌드는 ▲직업의 녹색화 ▲유비쿼터스 ▲첨단기술 발전 ▲세계화 ▲산업과 기술의 융합 ▲일과 삶의 균형 ▲삶의 질 향상 ▲고령인구 증가 및 다문화 사회 등이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마인드리더와 뇌기능분석전문가, 로봇감성치료전문가 등이다. PET 스캔이나 fMRI 등 뇌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련 사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인드리더는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 도래로 뜨는 직업이다. 유비쿼터스는 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말한다. 유비쿼터스에 바탕을 둔 마인드리더는 생각만으로 집안의 온도, 조명, 각종 전자기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기술을 개발하는 직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 혈류 반응이나 뉴런의 작용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며, 사람의 사소한 눈동자 굴림이나 신체 온도 등을 측정해 반응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뇌기능분석전문가와 로봇감성치료전문가는 첨단기술과 관련해 새롭게 부상할 미래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는 뇌의 각 부위가 어떤 역할과 작용을 하는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이에 맞춰 명석한 두뇌로 탁월한 능력을 보였거나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냉동 보존된 뇌를 분석해 뇌의 신비를 밝히는 직업인 뇌기능전문가가 각광받는 직업으로 부상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인간의 뇌를 잘 알게 되는 만큼 인공지능 개발 기술이 발전하는 것도 당연하다. 로봇감성치료전문가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느끼는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 예상,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경험하는 로봇을 치료하는 전문가다.
그 외에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인증심사원,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기후변화경찰, 주택에너지효율 검사원 같은 녹색직업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삶의 질 향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는 추세라 보육교사, 전직지원전문가, 개인여가컨설턴트, 복고체험기획자 등의 직업이 새로 생겨나거나 유망해질 전망이다. 고령인구와 다문화 사회에 맞추어 노인상담 및 복지전문가, 노인말벗도우미, 조부모손자 관계전문가 등의 직업도 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8대 메가트렌드에 따라 새롭게 부상할 미래 직업의 종류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