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가 뇌경색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희토류 일종인 세리아를 이용해 제작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입자로 뇌경색이 있는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리아는 작은 크기의 나노입자로 만들면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
연구팀은 생체 내에서 작동이 가능하고 항산화 효과가 큰 세리아 나노입자를 제작하기 위해 3nm(나노미터)크기로 입자를 제작하고 표면에 '폴리에틸렌 글리콜'를 코팅해 혈액이나 조직 속으로 잘 전달되도록 했다.
연구팀은 뇌경색에 걸린 쥐의 정맥을 통해 세리아 나노입자를 0.5 mg/kg와 0.7mg/kg 각각 주입하고 대조군에서는 아무것도 주입하지 않았다. 그 결과 0.5mg/kg을 주입한 군은 뇌경색 크기가 44.6%, 0.7mg/kg을 주입한 군은 50.2% 감소했다. 반면에 아무것도 주입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세리아 나노입자 주사가 뇌경색 후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줄이고 뇌경색 후 주요한 조직 손상 원인인 세포자멸사를 감소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승훈 교수는 "뇌경색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번 결과는 실험용 쥐 모델에서 얻은 결과이므로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심화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앙게반테케미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글. 윤관동 기자 kaebin@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