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직접 전기자극을 줘서 기억력을 향상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알츠하이머병이나 기억력저하 등 기억력 관련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신경외과 이자크 프리드 교수 연구팀은 뇌에 전기가 통하는 얇은 봉을 삽입한 간질환자 7명에게 길을 기억하는 컴퓨터게임을 하게 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게임 속에 있는 6곳의 상점을 먼저 알려주었다. 그 중 특정 상점을 알려줄 때는 환자의 뇌에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약한 전기자극을 주었다. 그러자 환자들은 전기자극과 함께 알려 준 상점은 다른 상점을 기억할 때보다 기억력이 40~60%정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프리드 교수는 뇌의 다른 기능에는 손상 주지 않으면서 인위적 자극으로 기억력을 향상하게 시킨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 밝히며 이 치료법이 상용화되려면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9일,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으며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