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중독된 뇌, 마약 중독자와 비슷해

인터넷에 중독된 뇌, 마약 중독자와 비슷해

화제의 연구결과

2012년 02월 07일 (화)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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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요즘, 인터넷에 중독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 중독되면 사람의 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이를 밝히기 위해 인터넷 중독에 관해 진행된 연구 결과, 인터넷 중독자의 뇌는 알코올, 코카인, 마리화나 등에 중독된 사람의 뇌와 같은 변화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 정신건강센터 연구진은 인터넷 중독 진단을 받은 청소년 17명의 뇌와 또래의 정상적인 청소년 16명의 뇌를 MRI 촬영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뇌는 백색 섬유조직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 섬유조직은 주의력, 의사결정, 인지 능력과 감정처리 등과 연관된 곳이다.

연구진은 "뇌에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난 사람일수록 인터넷에 더 많이 중독되어 있었으나, 뇌에 나타난 변화가 인터넷 중독의 결과인지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뇌에서도 이와 유사한 변화가 나타난다"며 "이 연구결과를 인터넷 중독 치료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원' 저널에 발표했으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현지시각 11일에 보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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