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를 가진 아동은 우울해 보이거나, 이유 없이 짜증을 잘 내거나, 조그만 일에도 흥분을 잘 하거나 또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 모습이 자주 보인다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실제 틱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심리검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아동들이 장애진단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분이 상당히 슬프고 침체되어 있으며, 분노감, 불쾌감, 무력감, 우울감, 불안감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뚜렛장애를 가진 환자 열 명 중 두세 명은 기분장애를 동반하고 있으며 양극성 장애의 발생률도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보고가 있다.
틱장애를 가진 아동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이 틱장애로 인한 결과인지 또는 또래들로부터 받는 놀림, 괴롭힘, 왕따 등과 같은 다른 연관된 요인으로 인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울증이 틱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다.
우울증을 동반한 아동은 자신의 대인관계능력을 과소평가하고, 또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다. 또한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정보처리에서 왜곡을 나타내며,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보이게 된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울증이 모두 나타나는 질환으로 조증이 심한 아동의 경우에는 반사회적 행동, 학교중퇴, 학업실패, 물질남용 등의 문제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휴한의원 위영만 원장에 의하면 틱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대체로 다른 아동들에 비해 인기가 없고 위축되어 있으며, 틱장애나 주의력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자존감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다. 또한 가정이나 학교, 일상생활, 대인관계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아울러 스트레스에 대처할만한 힘을 갖지 못해 2차적으로 틱장애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울하고 자존감이 저하되어 있는 아동은 우선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변의 지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글. 이수연 brainlsy@brainmedia.co.kr | 도움말:휴한의원 위영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