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과 같은 난치성 뇌질환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롭게 개발 되었다.
포항공과대학교 정성기 교수팀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에게 치료약물을 경구 투입한 결과, 해당 약물이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치료약물은 ‘파클리탁셀’이라는 항암효과가 높은 약물에 정 교수팀이 개발한 약물전달체의 결합체와 합성을 한 것이다. 뇌에는 ‘혈뇌장벽’이라는 특수보호 세포막 구조가 있어 병원체와 대부분의 화합물(치료약물 포함)들은 혈관에서 뇌의 중추신경계로의 유입이 차단된다. 정 교수팀이 개발한 약물전달체의 결합체는 당질의 일종인 소르비톨을 근간으로 개발한 것으로 치료약물이 혈뇌장벽을 뚫고 뇌로 직접 화학물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 뇌종양 제거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요법이 불가능했던 뇌종양에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점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헌팅턴병과 같은 치명적 뇌질환의 약물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화학회의 저널 ‘MedChemComm’ 인터넷 판 2월 11일자 advance article 난에 게재됐다.
글. 김효정 객원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