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령으로 인한 질환이 점점 늘게 되었다. 그중 알츠하이머는 최근 미국의 경우 450만 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 질환이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병이 진행된 후 기억력 감퇴와 언어능력 퇴화, 판단능력 저하 등의 특징으로만 대충 알 수 있었고 정확한 진단은 사후 부검을 통해서만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사전 진단이 어려웠다.
뉴질랜드 연구팀에 의해 시신경을 관찰하여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최근 발견되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 40명과 정상인 50명을 대상으로 시신경을 레이저 검안경을 사용해 측정해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시신경이 모두 위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시신경 조직을 상실할 위험이 3배에서 5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검사방법이 더욱 발전하면 6개월이나 1년마다 한 번씩 시신경을 검사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2005년 미국의 골드스타인 박사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눈검사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데 이어 또 다른 방법이 발견됨에 따라 알츠하이머 진단이 좀 더 초기에 손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 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