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 연구논문 네이처 표지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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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2002년12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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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분자화합물을 이용, 신경줄기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뇌성마비, 파킨슨병, 뇌졸중 등 중증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팀은 21일 심한 뇌손상으로 일부 신경세포가 파괴된 실험 쥐를 대상으로 신경줄기세포에 생분해성 고분자 화합물을 연결해 함께 이식하는 방법을 개발,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공동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저명 학술잡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11월호에 표지사진과 함께 실렸다. 박 교수팀이 새로 고안한 고분자화합물은 인체 내에서 저절로 흡수돼 없어지는 ‘폴리글리콜린산’(PGA)이란 물질로, 신경줄기세포를 손상된 뇌 조직에 이식할 때 세포재생을 촉진하는 틀 구실을 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죽은 뇌세포를 재생시키는데 한계를 보여 온 인공배양 신경줄기세포의 재생을 극대화시킨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재생촉진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단백질이나 유전자를 첨가하는 방법으로 발전시킬 경우 사람의 중증 뇌손상 치료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글. 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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