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 박지운 교수 및 예방치학교실 조현재 교수 연구팀은 두통 유형에 관계없이 두통이 있는 경우 모든 유형의 치매에 대한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한다는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고 5일 밝혔다.
▲ 왼쪽부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 박지운 교수, 예방치학교실 조현재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예방치학교실 박사과정 김선집 (이미지 출처=서울대)
이는 치매의 발생 예측에서 두통이 진단학적 가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치매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두통을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연구팀은 두통과 치매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의 자문을 받아 임상 및 기초의학을 기반으로 연구 모델을 구축하고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약 47만명의 대상자를 평균 7.6년간 추적관
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은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을 높였다. 2. 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두통환자는 3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갖는 비율이 1.5배 더 높았다. 3. 두통은 치매의 위험인자로서, 여성과 비흡연자에 더 큰 영향을 보였다. 4. 동반질환이 없는 대상자 중 긴장형두통 환자는 편두통 환자보다 치매에 더 취약하였다.
▲ 8년 추척관찰기간동안 두통 유형에 따른 치매의 로그 생존확률에 대한 Kaplan-Meier 생존 곡선 (이미지 출처=서울대)
두통의 종류와 상관없이 두통환자군은 두통이 없는 군에 비해 치매에 대한 생존시간이 유의미하게 짧게 나타났다.
두통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사전문헌은 주로 편두통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본 연구팀에서는 편두통, 긴장형두통 및 상세불명의 두통 등 원발성 두통에서 치매와의 연관성을 파악하였으며, 두통의 종류와 상관없이 두통이 있는 경우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긴장형두통과 편두통은 치매에 대해 약 18%의 위험성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의 상세 불명의 원발성 두통은 약 15%의 위험성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교신저자인 박지운, 조현재 교수는“긴장형두통과 편두통환자의 치매 발병률이 비슷하기 때문에 두통의 유형에 관계없이 적극적 진단 및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여성 및 비교적 건강한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기에 이러한 두통 환자군에서 철저한 중재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의의로 두통은 그 자체로도 환자의 기능 및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이나 치매 위험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두통의 조기 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향후 연구는 두통이 치매에 미치는 병리학적 기전 및 잠재적인 선제적 진단 조치를 추가로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밝혔다.
글. 이지은 기자 smile20222@brainworld.com | 사진 및 자료출처 =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