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의 <바이올로지 레터>에 의하면, 영국 킬레 대학의 존 답슨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에서 자철광이라고 일컬어지는 자성을 띤 철분이 다량으로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하면 알츠하이머 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망한 6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 조직을 검사한 결과였다. 자철광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활성 산소가 생성되는 데 관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 결과, 뇌 조직1g당 1~7μg의 자철광 성분이 측정되었다. 사상 처음으로 동일한 나이의 정상인의 뇌 조직에서보다 자철광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할수록 자철광의 함량은 높게 측정되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환자의 뇌 조직에서 나노 스케일 단위로 자성 물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며 “과거 50년 동안 막연히 추측되어 왔던, 자철광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손상된 뇌 조직에서 철분 성분의 침착을 증가시키는데 한 몫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답슨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는 소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였지만, 결과는 긍정적이다. 앞으로 개선된 자기공명 영상 장치를 통하여 환자의 뇌에 축적된 자성 물질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진단법을 고안할 예정이다” 라고 향후 연구 계획을 밝혔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