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저항력 낮을수록 뇌 인지기능 역시 낮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저항력 낮을수록 뇌 인지기능 역시 낮아

미국 마이애미대학 뇌연구소 연구 결과 발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저항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뇌 인지기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뇌연구소의 클린튼 라이트 박사는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비롯한 일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이 인지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병력이 없는 588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함께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폐렴 클라미디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단순포진 1형과 2형 등 우리 주변에 흔한 5가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항체 수치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분류했다.

연구 결과 5가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항체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실행기능, 추상적 사고기능, 기획능력, 추리기능, 언어기능, 정신운동속도(psychomotor speed) 등 인지기능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6년 후 다시 인지기능 테스트를 받았지만 낮은 성적은 여전했다. 라이트 박사는 연령, 교육수준, 연봉 등 사회인구학적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감염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열린 '2014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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