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파 리듬을 활용한 뇌파-바이오피드백 훈련법
최근엔 이러한 뇌파 리듬과 뇌기능의 관련성을 토대로 뇌기능 항진 훈련 등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보통 ‘뇌파-바이오피드백’ 또는 ‘뉴로피드백’ 훈련이라고 부른다. 이는 행동인지요법의 일종으로 인간이 원하는 변화에 관한 정보를 얻으면 변화를 일으키려는 행동이 강화되어 원하는 변화가 일어나기 쉬워진다는 작동이론에 근거를 둔 프로토콜이다.
즉, 사람에게 거울을 보여주면 옷매무새를 원하는 모습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다듬을 수 있듯이, 훈련자의 개선 노력 결과를 실시간 뇌파 정보로 확인시켜줌으로써 스스로에게 잘 맞는 노력 방향을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훈련 노력에 대한 실시간 뇌파 응답은 숫자, 그래프, 그림, 게임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진다. 보통 무미건조한 숫자나 그래프 형식은 자신의 상태를 좀더 정량적으로 파악하기를 원하는 훈련자가 선호하는 응답 형식이며, 재미있는 그림이나 동적 게임 형식은 지루함을 싫어하는 훈련자들이 선호하는 형식이다.
훈련 진행에 있어서 이러한 실시간 피드백 뇌파장치는 단지 거울과 같은 도구 역할만 담당하므로, 뇌파-바이오피드백 훈련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도 훈련자 본인의 능동적인 참여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에 의존하게 된다.
다행히 바이오피드백 훈련에 의해 습득된 자율적 조절 능력은 자전거 배우기처럼 몸으로 익힌 감각적 기술이어서 한번 체득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그 감각을 기억하고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파-바이오피드백의 주요 활용 분야
임상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완, 집중, 좌우 균형 프로토콜에 의한 뇌파-바이오피드백 훈련이 주로 선호된다. 즉, 만성통증Chronic Pain,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뇌졸중Stroke, 만성피로CFS, 고혈압Hypertension, 정서 장애Mood Disorders, 섭식 장애Eating Disorder 등에는 각성과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느린 리듬인 세타 또는 알파 리듬들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빠른 리듬들을 약화시키는 이완 프로토콜Relaxation Protocol이 권장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학습 장애Learning Disabilities, 각성 장애Arousal Disorder 등과 같은 임상 분야에서는 주의와 각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빠른 리듬인 베타 리듬은 강화시키고 상대적으로 느린 리듬은 약화시키는 집중 프로토콜Attention Protocol이 권장되고 있다.
전두엽 부위의 좌우 불균형 패턴을 보이는 우울증Depression의 경우, 좌우 뇌파 활성의 균형을 맞추는 좌우 균형 프로토콜Asymmetry Protocol이 기존 약물치료와 비슷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얻었다는 연구 보고들도 제시되고 있다.
여기서는 다양한 뇌파 훈련지표들 중 기본적인 리듬 성분만을 활용한 훈련법 위주로 소개하였으나, 뇌파-바이오피드백의 임상 분야 활용은 1970년대에 처음 시작된 이래 다양하고 세부적인 뇌기능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각 세부 기능별로 어떤 뇌파 정보를 강화시키는 것이 뇌기능 개선에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발전적인 연구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글·최정미 박사
생체계측전문기업 ㈜락싸, 락싸기술연구소 소장 www.laxt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