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미만의 청소년이 심야시간 인터넷 게임을 못하게 하는 '인터넷 게임 셧다운제'가 규제가 검토에 들어간다.미래창조과학부는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만들었으나 업계에서 "실효성이 없는데다 게임에 대한 산업적인 이해없이 사회악처럼 몰아간다"는 이유로 반발을 사고 있다며, '인터넷 규제개선 평가단'을 구성해 인터넷 관련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게임을 즐기면 뇌를 젊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미국 프레드릭 올린스키(Fredric Wolinsky) 아이오와 대학의 연구팀의 실험 결과 뇌 발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 681명을 대상으로 게임을 하지 않는 그룹, 10시간 크로스 워드 퍼즐 게임을 즐긴 그룹, 10시간 로드 투어(Road Tour) 퍼즐 게임을 즐긴 그룹, 14시간 로드 투어를 즐긴 그룹으로 나눠 각각 진행했다.
1년 정도 연구를 진행한 결과 크로스 워드 게임 그룹을 즐긴 이용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로드 투어를 10시간과 14시간 즐긴 그룹은 뇌의 나이가 각각 평균 3세, 4세가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 투어는 자동차와 표지판을 기억해 점수를 획득하는 간단한 퍼즐 게임 장르다. 이 게임은 대표적인 메모리 게임으로도 꼽힌다.
연구팀은 “중년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게임 실험을 진행한 결과 몇 가지 인지 기능이 발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특정 게임이 나이에 따른 뇌의 인지 능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중독에 따른 문제로 저평가 되던 게임이 긍정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온라인 저널 ‘PLOS ONE’에 게재됐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